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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4

오은지 |2006.07.06 18:22
조회 40 |추천 0

2005. 12. 2

 

 

약간 일찍 일어나서

대충 씻고 서호를 둘러보기로 했다

여러개의 인공섬이 있다는 서호

 

밤에 보는것과 느낌이 다르다

 

예쁘다

호수가 아니라 강같다

엄청 크다

스케일이 다르구나 이놈들

 

배를 타기로 했다

모터달린 유람선보다는

아저씨가 노를 저어서 가는

배가 더 재밌어 보인다

 

요금이 약간은 비싼듯 한 배

그냥 대충 깎고 탔다

여섯명이 타니 꽉 차는 배

석현오빠가 장난친다고

중심을 한쪽으로 쏠아버렸더니

배가 심하게 기운다

석현오빠나 병철오빠 중

한명이 맘먹고 힘주면

배가 뒤집힐 것 같다

 

배를타고 인공섬에 들어갔다

구석구석 예쁜곳이 많다

기념품 가게에 들러서

당키오빠와 지혜가

핸드폰 주머니를 하나씩 샀다

처음 가격의 1/3 가격에 구입했다

놀라웠다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배가 기다리고 있던 곳으로 돌아왔더니

아저씨가 진주매장으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구경하란다

 

당키오빠가 귀걸이를 사려고 흥정하는 사이

나와 지혜 석현오빠 병철오빠는

각자 어머니께 드린다며

같은 가격의 물건들을 골랐다

하나에 86원을 부르길래

석현오빠가 가격흥정에 나섰다

하나에 30원에 팔라고 했더니

화를 내며 우리가 꺼낸 물건을

집어 넣기 시작한다

우리도 어이없는 표정으로

밖으로 나가버렸더니

아까 화내던 종업원 따라나와서

그냥 30원에 팔겠단다

중국 최고다

 

섬에서 나오기 위해 다시 배를 타고 지나가는데

다른 배를 몰던 아저씨가 우리 아저씨와

대화를 하는데

대화내용이 들리는 듯 하다

대충 이런 내용인듯

"야 내가 태운 이 한국사람들

돈 완전 많이 내고 탔어

난 오늘 이걸로 땡칠래

수고해 난 오늘 운이 좋다"

물론 100% 추측이다

그만큼 우린 비싼돈을 내고 배를 탔고

아저씨는 신나보였다

 

인공섬에서 빠져나와

아쉽지만 항주역으로 돌아왔다

알고보니 역이 두군데이다

우리가 내렸던 곳이 작은 역

큰 역은 따로 있었다

 

지혜와 짱가가 비실거리기 시작했다

많이 아픈 것 같다

 

표를 사고 시간이 남아서

밥을 먹으러 갔다

이젠 다들 밥먹는 시간을 두려워한다

 

약간 비싸보이는 집에 들어가서

밥을 시켰다

난 성공했다

다들 내가 맛있다고 하니

믿어주지를 않는다

내 입맛 믿지 말란다

 

짱가와 지혜는 샌드위치 하나를 시켜서 나눠 먹는다더니

넘기지를 못한다

아이들을 위해 레몬쥬스를 시켰다

오빠들도 커피를 시켰다

당키오빠는 특별히 푸딩을 시켰다

 

맛을 평가하자면

커피는 맛있었다

밥보다 비싸더니

맛있다고 하더라

그러나 레몬쥬스

물에 레몬을 탄듯

푸딩은 계란인줄 알았다

 

항주 역으로 돌아가

기차를 타고 상해를 향해 출발했다

어제보다 양호하다

처음 탄 기차 만큼 좋지는 않다

아무래도 우리

여기 있는 기차 다 타본듯 하다

자기부상열차 - KTX

소주갈때 탄 열차 - 새마을호

어제 탄 열차 - 통일호

지금 탄 것 - 무궁화호

이정도의 레벨

 

다들 지쳤다

쓰러져 자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난 눈을 뜨고 입을 벌리고 잤나보다

항상 이렇진 않다

피곤할때만 이러는데

제길쓴

병철오빠가 사진으로 찍었다

그냥 말하다가 찍힌 것 같다

부끄러웠다

 

상해에 도착해 그냥 인민광장에 가고 싶었으나

아픈아이들을 데리고 돌아다닐 수는 없었다

오빠들도 디카 베터리를 충전해야 해서

숙소에 들렀다

코메디하우스 사장님의 누님이 의사란다

아이들을 보고 짱가는 감기몸살

지혜는 탈진비스름한 거란다

약을 사다가 먹였다

저녁을 먹고 나가기로 하고

난 샤워를 했다

아주머니가 건강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하셨고

병철오빠는 저보다 쟤가 더 체력이 좋아요 라고 했다

또 부끄러웠다

 

저녁을 먹고

상양시장으로 갔다

9시면 문을 닫는다고 하던데

도착하니 8시 40분

설마 다 닫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닫기 시작했다

공안들이 돌아다니며 단속을 한다

생소한 풍경

장사하는데도 자유가 없단 말인가

 

몇군데 문닫을 준비를 하는 곳에 들어가

무작정 사기 시작했다

사야할 것이 태산인데

살 것은 없다

일단 동생 신발을 사기로 했다

나이키 카피인데

당키오빠가 추천해주길래

그냥 사버렸다

가격 흥정도 제대로 못하고 그냥 샀다

(영근아 미안 살때는 예뻐보였는데

집에와서 보니 가짜 티가 좀 난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미처 다 사지도 못했는데

상점들에 불이 다 꺼졌다

 

허무한 마음으로 길로 나갔는데

삐끼들이 붙기 시작했다

"시계 가방 친구"를 속삭이며

우리를 골목으로 인도한다

 

호기심에 따라가봤더니

맙소사 이런곳도 있다니

정말 허름한 골목에

철문으로 된 작은 집으로

우리를 데리고 가는 것이다

겁이 나기 시작했다

이러다 칼들고 나서면

돈 다 주고 알아서 기어야 한다는 생각뿐

병철오빠 뒤로 붙었다

쫌 든든하다

 

들어가 보니 명품카피 물건을 파는 상점이다

건물 겉과 안이 너무 다르다

 

지혜와 짱가는 가방을 하나씩 장만했다

병철오빠의 물건 값 흥정하는 실력은 대단하다

아무래도 재미붙이신 듯 하다

480원을 불렀던 가방을 130원에 사게 하고

350원을 불렀던 가방은 100원에 사게 했다

한쪽입에 담배물고 189이라는 큰 키를 가진 오빠가

계산기를 집어 던지는 액션까지 취하며

값을 깍는데 나라도 그냥 그 가격에 팔겠다

(오빠 농담입니다)

 

맥도날드에 들려서 간단하게 콜라 한잔씩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아쉽다

돌아가기 싫다

못본것이 너무 많고

가야한다는 것이 싫다

 

 

 

2005. 12. 3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한다

아침을 먹고 봉고차를 대여해서

푸동공항으로 갔다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하나도 못샀다

이대로 돌아갈 수 는 없는데

발권받아서 출국심사를 받으면서도

계속 아쉽기만 했다

출국심사를 다 받고 들어가니

면세점이 있다

이거밖에 없다는 생각에

무작정 사기 시작했다

가족에게 줄 선물과

친구 줄 선물 몇개밖에 사지 못했다

다 챙겨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친구들아 미안)

 

밖에서 사면 쌀 것 같은데

흥정도 못하고 그냥 사버렸다

마냥 아쉽다

 

내가 쓸 건 하나도 못사고

비행기에 올랐다

이륙을 하는 그 순간까지 아쉽기만 하다

 

또 밥이 나왔다

이 밥은 정말 맛없어서

거의 다 남겼다

 

그때

기내 면세품이 우리앞에 나타났다

기꺼이 질러주마

짱가 지혜와 랑콤 립글로스를 공동구매했다

3개가 들어있는 세트여서

사서 나눈것이다

 

중국가서 건진건 이것 뿐이구나

허무하다

 

김해공항에 가까이왔다는 방송이 나온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이는

우리나라 바다가 너무 예쁘다

이렇게 파란 바다를 볼 수 있는것 만으로도

우리는 행운아다

 

너무도 그리웠던 한국음식을 먹기로했다

하단에 있는 칼국수집으로 향하며

가장 먼저 놀란 것은

택시비

중국에서는 멀리가도 한화 5000원이면 해결 될텐데

하단까지 택시를 타고 가니 13000원이 나왔다

그래

이곳은 한국이구나

 

정말 맛있는 칼국수를 먹어치우고

다시 학교로 향했다

동아리 행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자취방에 짐을 두고 학교로 가니

사람들이 우리를 반긴다

단 4박 5일을 비운것 뿐인데

다들 너무 반갑다

 

이번 중국여행을 통해 느낀건

 

여행은 좋은 것이라는것

영어공부는 꼭 해야한드는 것

빈부차이는 극복해야한다는 것

몸은 튼튼해야 한다는 것

다행이도 내 몸은 지나치게 튼튼하다는 것

우리나라에 산다는 것은 행운이라는 것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아니 기회를 꼭 만들어서

다시 한번 중국이라는 곳에 오고싶다

중국이 아니어도 좋다

여행은 사람의 영혼을 살찌운다

 

 

나의 중국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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