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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비리를 알고 있다.

서동민 |2006.07.07 07:55
조회 76 |추천 0
자신이 몸담았거나 관계한 기업 및 업무 관련자의 비리를 폭로하는 '투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기업마 다 윤리경영을 표방하는 가운데 인터넷, 이메일 등 대화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익명성 투서가 급증하고 있 는 것. A홈쇼핑의 경우 최근 사장 앞으로 보내진 협력업체의 투서 한 통으로 회사가 발칵 뒤집어졌던 것으로 알려 졌다. 납품 관련 비리를 폭로한 이 투서에는 구체적인 실명은 물론, 각종 비리 내역이 소상하게 기록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관련자 문책이 있은 후 윤리경영을 공식 선포하는 등 대대적인 후속 조치가 이뤄 졌다"며 "회사 측의 조치가 워낙 강경해 협력업체마다 '제발 선물을 보내지 말라'고 사정까지 하고 다녔 다"고 말했다. 한 유통업체는 투서를 발단으로 비리 혐의가 포착된 고위층 임원을 퇴직조치 했다. 이 회사 한 관계자 는 "차기 사장까지 넘볼 수 있었던 임원이었는데 개인비리에 연루돼 사직했다"며 "윤리경영 도입과 함께 협력업체들의 지위가 크게 향상돼 예전과 같은 접대와 촌지는 점차 모습을 감추고 있다"고 밝혔다. 몸담던 직장에 불만을 품거나 뒤늦게 정의감이 발동해 비리를 투서하는 경우도 있다. 대선자금 수사와 관 련해 최근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한 삼성전기는 이 회사를 떠난 한 해직 부장이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 졌다. 재직 중 파악해 둔 협력업체와의 거래 내용과 문제점을 검찰에 제보, 압수수색의 단초를 마련했다 는 것. 대선자금 수사의 첫 대상이었던 SK도 내부사정에 익숙한 제보자의 도움이 있었다는 후문이 신빙성을 더해 가고 있다. 검찰이 올 초 본사 회장실과 그룹 연수원에 있던 핵심 문서를 마치 미리 알고 있다는 듯 압수 해갔는데 내부 제보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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