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년을 사귀었는데 최선을 다했지요. 병원에 다녀서 3교대 근무하는 그녀.
저는 대기업 회사원. 야근이 아니고 회식이 아닌 날이면 그녀가 나이트 근무(밤9시 30분)출근
이브닝(밤 10시 30분- 새벽 1시)퇴근 트레이닝이 있어서 늦게 까지 일 배워서 ㅠㅠ
아무튼 출근 시켜주고 퇴근 시켜주고 저도 힘들지만 누구나 힘든것보다 즐거움이 있기에
노력하는게 아닐까요. 감기 걸려서 가습기도 사주고 스키장도 당일로 다녀오고. 여러가지
좋은 시간이 있었지요. 하지만 겨울 어느날 제가 몸이 안 좋아서 문자로 "가고 싶지만 못나가서 미안.
퇴근 잘하고 감기 조심해" 라고 문자 보냈는데 새벽한시가 되었는데 문자가 없는겁니다. 걱정되서
전화하니까 "마음이 가고 싶은데 왜 안오는거야 나 택시 타고 집에가" 하고 끊어 버리고 전화 꺼 놓고
맨날 택시 안타게 힘들어도 중요한 회식 아니면 안 나가고 밤 퇴근은 항상 갔었는데.
한번 안 간것 가지고 이유도 안 물어보고 진짜 내 존재감 상실.
다음날 전화 하니까 그녀의 당당함에 제 잘못?을 시인 했고 그때부터 외동딸의 본색을 들어내기
시작했죠. 연애도 양육 강식이라 맨날 싸우는 커플은 첨에만 그러지 나중에는 우위를 차지하는
남,녀가 있죠. 그래도 난 그때까지만 해도 견딜만했죠. 전 그녀가 말하는 완벽한 남자에 90%는
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녀가 원하는건 100%였습니다.
그녀의 집을 자주 드나든건 그녀를 새벽 1시까지 겨울에 기다리면서 퇴근 출근 시켜주던 그때
그녀의 부모님집 = 아파트 에 들어 갈수 있었죠. 인자하고 좋으신분이였고 저에게도 잘해주었습니다.
저는 담배는 전혀 안하고 술도 조금만 마셔서 매우 절 좋게 보고 있었죠.
문제는 담배가 화제가 된거죠. 담배 피는 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이게 문제가 된겁니다.
저는 담배를 안 피우지만 군대 있을때도 안 피웠죠. 그때는 1보루 반이 꽁짜로 보급이 되었거든요.
작업이나 훈련 나가면 후임병이 제 눈치를 보는겁니다. 담배를 허락 맞고 피워야 하는데
계급차이가 나서 말 못했다더군요. 담배는 기회 날때 허락 맞지말고 피우라고 했죠.
그래서 담배에 대해 개방적이 되었는지도 그리고 요즘 세상에 여자 담배 피운다고 비판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그래서 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했죠. 하지만 저보고 개방적이라 걱정하시던군요.
헉 ㅠㅠ 평생 담배를 피운적이 없는데 담배 피우는 사람을 옹호했다고 절 걱정하는건지 그녀를
걱정하는건지. 그녀의 어머님 말씀" 애 결혼한 친구중에 5명중에 4명이 담배를 피워 그중 4명이
이혼했어. 아직도 그런 말을하셨을까 이해가 안감.
그 다음날 퇴근후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느낌상 심상치 않은 그녀의 목소리.
담배 피는 여자를 옹호하는 말을 하는것 보니까 나랑 가치관이 안 맞아.
어머님을 걱정하게 했다던 그녀. 할말 없더라고요.
저는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하자가 제 가치관인데. 제가 초등학교 1학년때 어머님께서 갑자기 절
벽 옆쪽으로 서게 하더니 저기 청소부 아저씨가 쓰레기 담는걸 보게한후 너도 공부 못하면 저렇게
돼 라고 가르치셨죠. 어렸을때는 그말이 맞는지 알았지만 매우 잘못된 가르침이란걸 안후
저는 편견을 많이 버리게 되었죠. 이말도 그녀에게 했지만 자기 어머님 말이 맞다는 그녀.
외동딸은 이기적이고 가족뿐만 아는가? 이런 편견을 제게 심어줄려고 했지만 지금도 외동딸이라는
것 보다 부모님에게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서 그걸꺼야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100 가지를 잘해도 1 말을 잘못하면 끝이라는 서바이벌 연애로 인해 항상 조심 했지만
잘 된거죠. 결혼이라는 목표만 가지고 있었다면 아마 결혼했지만 주위에서 이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결혼이 목표라는 의식 때문에 자신을 감추고 있었고 결혼과 동시에 그것을 안 다는건
상대방이 감당하기 힘들수도 있다. 물론 저도 제 잘못?을 인정했더라면 계속 갈수 있었겠죠.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결혼은 형식일뿐 연애처럼 그렇게 상대에게 봉사할수 있고 배려해줄수
있는냐가 더 중요하죠. 배려해주고 사랑해줘도 자신의 존재감을 그녀가 못본다면
인형의 꿈이라는 가사처럼 되는것이겠죠. 잘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그녀가 잘 되길 바래요. 제 집은 목동인데 그녀의 집은 인천 간석 5거리 거든요.
병원은 경기도 시흥시 그 길로 지나갈때면 어렴풋이 생각나지만 이제는 추억을 남았군요.
남자는 어느정도 카리스마가 있어야 할것 같아요. 제가 부족한 면이지만 편한 남자가 좋다고
하지만 멀티 플레이를 할줄 알아야함. 그때는 맨날 출 퇴근 시켜줄랴 잠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한 여름의 꿈이 되었군요. 그럼 꾸벅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좋은 여름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