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나만의 그대, 그대만의 나.

김인혜 |2006.07.10 12:59
조회 21 |추천 1


 

- 그 남자

 

 

'나만의 그대' '나만의 사랑'

왜 이런 표현들이

자주 노래에 등장하는지

이해가 갈 것도 같아요.

 

어제 점심시간이었어요.

그녀가 불쑥 나한테 커피를 내밀었을 때

얼마나 가슴이 떨렸는지 모릅니다.

감격해서 고맙다는 말도 못했죠.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나한테만 그런 게 아니더라구요.

커피를 대여섯 잔쯤 빼 와선

여기저기 돌리는 걸 봤거든요.

 

맞아, 그녀는 원래 주위 사람들을

잘 챙기기로 유명한 사람이었지?

 

그녀가 지금 막 출근하네요.

가슴에 소국을 한 다발이나 안고 있습니다.

 

아마 곧 사무실 모든 책상 위에

저 소국이 놓이겠죠.

나도 그 중에 몇 송이를 받게 될 거고

난 또 그걸로 행복해하겠지만

이젠, 바보같이

너무 감격하거나 그러진 않으려구요.

 

참 좋은 사람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은

나한텐, 나쁜 사람이니까요.

 

좋은 사람, 그래서 나쁜 그녀.

 

 

 

- 그 여자

 

 

그냥 좋아하는 사람한테

좋아하는 마음을 표시하고 싶은 것 뿐인데

그게 이렇게 힘드네요.

 

얼마 전엔 그 사람한테

커피 한잔 뽑아 주고 싶어서

온~ 사무실에 커피를 다 돌리기도 했구요.

 

오늘은 그 사람에게

가을향기를 선물하고 싶어서

온 책상에 다 꽂을 수 있을 만큼

소국을 한 다발이나 샀어요.

 

이 한 다발 모두

그 사람의 책상 위에 놓아주고 싶지만

그럴 순 없으니까..

 

그냥 이 꽃들 중에서

제일 예쁘고 싱싱한 몇 송이를 골라서

그 사람에게 주는 걸로 만족해야겠죠.

 

아직 그 사람의 마음은 알지도 못하는데

괜히 소문만 커지면

나중엔, 서로 곤란해질 것 같아서요.

 

우리가 사랑하는 사이가 되면

그 땐, 뭘 해주는 일이

이렇게 힘들진 않겠죠.

 

그 사람은

내가 자기 때문에

이런 고생을 한다는 걸 아는지..

 

내가 참.. 좋아하는 사람

하지만 참.. 둔한 사람.

 

 

- 이미나, 그 남자 그 여자 1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