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절이 지난... 푸근한 안식일인 `일요일`..
오랜만에.. 나만의 평온과 안식기리는 자유여행.. 차창에 기대어... 지나가는 수많은 자연과 사람들을 보면서... 자유로운 행보안에 놓여있구나 하곤 지긋이 웃고 있는 나...
생동있는 대학로의 마로니에 공원..여전히 듬성듬성.. 흥을 돋구는 소극장들의 팜플렛들과 함성소리...
프랑스 저택의 한 소공녀 거실을 풍자한 듯한 귀족적이면서도 정갈한 한 카페에서의..로즈마리 향내를 마시며..
웃음기 가득한 전율적인 `젊음`의 대화...
2001년도에 방문했던.. 예술의 전당..여전히..동양3대 건축물 다운 웅장한 위용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자아내는 건축물이 또 있을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 가시지 않음을 보여주는..대공연장 안을 수놓는 대형성탄트리.. 정말..웅장하다..
오페라하우스와 음악홀을 사이에 두는....100미터에 이르는 가로수길 전체에 씌워진 추리용 성탄조명전선들..... 아름다움을 형용할수 없을때의 고통?..사뭇 무엇에 비교 해야할지...
예술의 전당 음악홀에 있는 `리사이틀 홀`.. 수 많은 국내 예술가들이 내일의 `Fame`을 꿈꾸며 도전하는 이 곳...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아늑하면서두.. 아담한 스테이지에..
여전히 소년같은 맑은 눈망울과 수줍은 미소로..조용히 걸어나오는 `이루마`..
아담한 체구에서 풍겨지는 온화함...착하고 순수한 눈망울을 뿌리며 단정히 차려입은 모습못지 않게..
자신의 오피스텔 번호인 첫곡 `[1315`s improvisation A`].... `곡이 좀.. 방정맞죠?^^...`(이랬던가?..). 사뭇 엉뚱한? 어조로.. 분위기를. 편하게 한다...
시종일관 푸근한 말솜씨로 관객중 70%에 육박하는 여성관람객의 미소를 뒤흔든다...
런던대 킹스 컬리지 작곡과 출신이면서 9세이후부터 레슨을 한번도 받지 않았다던.. 감성의 피아니스트.. 이루마(Yiruma)
그의 대표곡인 [`Kiss the Rain`] ... 차분한 손놀림과 흑백이 교차하는 건반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남자의 한 미소.. 안면의 조그마한 움직임까지도.. 단아스럽다....
한곡한곡..부드럽고 감미로운 곡들이 이어질때마다..내 양옆의 여성관객 및 수 많은 관중들..턱을 괴고 숨을 죽이면서... 마음의 온화를 찾는듯 하다..
꽤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했던 나... 그가 바로 보이는 무대앞 3번째줄 앞에 앉았다.. 첫번째 남자옆에..자리가 비었다..
이루마..` 남자분의 일행분이 안오셨나봐요..늦으시네..`
이루마와 우리?관중들은 그 남자분이 안온 여자에게 바람을 맞았던가, 싸워서 안왔던가 했을거라 생각했다..
이루마..쇼맨쉽을 발휘... 그 남자분에게 용기를 준다...`기다려보세요..꼭..올거에요..정말..꼭...올거에요...`
그 남자... 많이 우울한듯 하다..
1막이 끝나는중.. 그남자의 일행인 그녀가..나타나 앉았다... 놀래는 청중과.. 더 놀래는 이루마...우린 그때..이루마와 같이 한 몸이었을듯...
전부다..그 커플들을 향해..환호를 한다... 그 여자분..왜 이런 반응이 자기에게 쏟아지는지...놀램^^
아르바이트 때문에 늦었다는 그녀... 사람냄새 나는 아름다운 커플이다...
이루마는..그들에게 축복의 메세지를 전하고..선물도 준다..아마도..그 남자... 이 일을 평생 잊지 못할듯하다.. 많은 이들이 그 여자를 부러워 했다.. 그녀가 오지 않은사이..우리가 얼마나 그 남자를 위해 바랬었는지... 나도 잊을수 없는 에피소드다..
정말 프로다운 매너와 아름다운 감성의 소유자...
`한해가..저물어 가요.. 여러분들은 맘속에 약속한게 있나요...
이 곡을 들으며 새해에 자신과의 약속을 해보세요..
자..다들 눈을감으면서요...`
하며 연주하는 `[약속...Our same word`]..
(연주하는 그도.. 눈을 감았다.. 그걸보구선..나두..눈을 감았다..남들처럼...)
`제겐..아직 크리스 마스가 끝나지 않았어요... 마지막 공연... 아~~~...푹신한 침대가 ..기다려요..` 하며..앵콜곡인 `[maybe]`..의 연주까지...
유키구라모토 보다 한국적이어서 였을까.. 27세의 순수한 젊은 피아니스트...
아직도.. 그의 사슴같은 눈망울과 웃음...그리고... 눈물저리도록 아름다운 피아노의 선율..
날 돌아보게 하고... 세상을 정말 아름답게 보는 눈을 준다...
막이 내리고 화려한 조명을 보며 공연장을 나서는 순간... 이미 내가 보는 세상도.. 순백의 미소처럼 아늑해있는듯 하다....
이 광경을 누군가와 같이 봤으면 하는 넘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그는 가을에 다시 돌아온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