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7억엔(?)'
한층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이승엽(29·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잡기 위해 요미우리 구단 수뇌부들의 몸이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의 '제국' 뉴욕 양키스를 비롯, 애리조나 다이마몬드백스-LA 에인절스 등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일본에 파견돼 이승엽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 가운데, 이승엽을 잔류시키라는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구단주의 특명이 떨어졌다는 소문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와타나베가 내린 특명의 내용은 '이승엽을 무조건 잔류시키라는 것'. 그런데, 이승엽을 잡기 위해 베팅하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는 사실. 요미우리가 이승엽을 잡기 위해 감안하고 있는 액수는 '2년 간 7억엔'이라는 떠도는 소문이 바로 그것이다.
만약 요미우리가 이승엽을 잔류시키기 위해 그 금액을 투자한다면 사실상 이승엽에게 팀 내에서 '최고대우'를 해주겠다는 의미다.
2006시즌 요미우리의 최고 연봉은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가 받고 있는 3억 4천만엔. 이승엽이 2년 간 7억엔을 받게 된다면 연평균 3억 5천만엔으로 우에하라보다 천만엔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되는 셈.
물론 시즌 종료 후 우에하라나 다카하시 요시노부(3억 2천만엔)-고쿠보 히로키(3억엔)-구도 기미야쓰(2억 9천만엔)등 요미우리 고액 연봉자들의 연봉 협상 결과에 따라 이승엽의 요미우리 최고 연봉 여부는 유동적이다.
하지만 현재의 활약상을 놓고 볼 때, 이승엽이 팀 내 최고 대우를 받게 될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연봉킹 우에하라는 11일 현재 3승 5패만을 기록,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연봉 2위 다카하시나 3위 고쿠보 역시 부상으로 인한 결장으로 인해 팀 기여도가 낮기 때문. 이승엽이 잔류를 선택할 경우 주변 사정상 이승엽의 팀 내 최고연봉자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올해 1억 6천만엔의 연봉에 일년 계약을 맺은 이승엽. 요미우리로 이적할 당시의 의도대로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든지, 아니면 현재 만족하고 있는 요미우리에 잔류하든지 여부에 상관 없이 다년 계약을 맺지 않고 1년 계약을 맺은 건 현명한 선택이었을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만약 구단 주변에 떠도는 소문대로 이승엽이 내년 3억 5천만엔을 받게 된다면 100% 이상의 연봉 인상율을 기록하게 된다. 요미우리가 부진하면 부진할수록, 메이저리그 팀의 입질이 많아질수록 이승엽에 대한 요미우리의 베팅액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격일까? 최근 이승엽이 요미우리 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또 잔류 가능성을 시사한 무렵에 요미우리의 파격적인 베팅 소문까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