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댕동 딩동댕동~~
와~ 점심시간이다.
'부시럭 부다닥' 어수선한 분위기다.
"영식이~오늘두야?"
"어허~ 우리 엄마 김치는 세계최고라니까!"
아무도 더이상 말이 없다. 도시락 뚜껑이 벌써 다 열렸기 때문에...
오늘도 준섭이는 자리에 없다. 점심시간만 되면 우울해진다.
선생님께서는 항상 그녀석을 붙잡고 같이 먹겠다 하시짐나 손살같이 운동장으로 달아 나는 그녀석을 잡는 건 열번에 한 두어번?
하~ 정말 추운 겨울이다.
교실 한가운데 갈탄 난로는 내 오른쪽 볼을 익혔지만 내 왼쪽편은 더 춥게 느껴진다
엄마는 오늘도 빨간 내복으로 나를 괴롭히셨다.
그렇게 안 입는다고해도 기여이 빨간 내복을 입고 가라고...
빨간 내복은 우리 누나가 4학년때 입던 거다. 이휴~ 짜증나. 여자애같이 빨간 내복이 뭐야. 빨간 내복입은 날은 레슬링을 조금 자제한다. 바지 올라가서 빨간 내복 보이면 난 완전히 놀림감이 될거다. 그동안 내가 쌓아온 업적이 무너질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