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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털기춤과 S라인의 그녀, 서인영

김영종 |2006.07.12 22:44
조회 117 |추천 0
[JES 이경란.양광삼]



이 여자 보던대로 시원시원 거칠것이 없다.

 

오늘의 취중토크 손님은 여성 그룹 쥬얼리 멤버 서인영(22)이다. 일명 '털기춤'으로 균형잡힌 S라인을 과시하며 쥬얼리의 섹시 아이콘이 된 그는 꽤 알려진 실력파 주당이다.

 

"매일 이렇게 술마시면서 편안하게 인터뷰하면 너무 좋겠다." 서인영은 애주가답게 술잔을 홀짝홀짝 비우며 마음 속 얘기를 술술 풀어낸다.

 

"성깔이 있어 보이지만 솔직한 걸 빼면 시체"라는 그는 시종 웃음기를 머금고 기자와 격의없는 대화를 즐겼다.



 

●중학교 때 닭발 안주에 소주 마셨죠

 

약속장소인 서울 강남 '진미언양불고기'에 서인영이 들어섰다. 뿔테 안경이 지적으로 보인다는 기자의 말에 "지적으로 보이긴 해요?"라며 신난 표정이다. 취중토크가 기대되는 듯 "매일 이런 인터뷰로 잡아달라. 너무 재밌고 좋다"며 소주잔을 채웠다.

 

옆에 앉은 매니저가 이 모습을 보고 "인봉이(소탈한 서인영의 성격 때문에 소속사에서 부르는 애칭) 속도 따라 가려면 고생 좀 할 것"이라고 기자에게 겁을 준다.

 

그의 술 실력이 궁금하다. 중학교 수련회 때 처음 마셔 본 후 정식 술과의 만남은 닭발 볶음 덕분이었다. 친구 집에 모였는데 때마침 닭발 볶음이 있어 "닭발엔 소주가 제격"이라며 마신 기억이 있다. 첨엔 쓰기만 하고 맛이 없었는데….

 

그의 주량은 어느정도일까. "그리 잘마시는 술은 아니지만 정신을 잃은 적도 없고, 뭐 별다른 주사가 없어서 주량을 잘 모르겠어요. 굳이 생각해보라면 소맥 20잔 정도는 마셔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한번에 정확히 한 잔씩 털어 넣는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다.



 

●안테나, 커튼봉으로 맞았죠

 

학창시절은 어떠했을까. "중학교 때 좀 놀았다." 굳이 연예인이이 아니라도 쉽게 꺼내놓을 수 없는 표현을 생글생글 웃으며 한다.

"솔직하게 말해도 싫어하는 사람들은 욕을 하더라구요. '얘는 논게 자랑이야 왜 말하고 난리야!' 안놀았다고 하면 거짓이라고 하고, 또 솔직하면 오버라고 하니 할 수 없죠. 그냥 있는대로 보이고 싶어요."

 

학창시절 서인영은 공부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꾸미고 친구들과 어울려다니길 좋아했다. 학교 수업 시간에 몰래 담장도 넘어봤다. 담에 걸려 교복 치마가 찢어진 것도 여러번이다.

 

"친구들은 발각이 되질 않는데 늘 전 선생님들에게 들켰어요. 어느날 담을 넘으려고 하는데 바로 학교 밖 담장 앞에 선생님이 서 있는 거 있죠. 얼마나 맞았는지…ㅋㅋ"

 

오후 6시로 정해진 부모의 통금시간이 답답하게 느껴져 '새탈'(새벽에 부모가 잠든 틈을 타 감행하는 탈출이란 의미의 채팅용어)도 감행했다.

 

"어느날 놀다가 새벽 집에 들어갔는데 엄마가 현관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거에요. 저랑 같이 간 친구들과 모두 함께 맞았는데 다음날 학교에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죠. '서인영 엄마 정말 무섭다.' '쟤랑 놀지 말라'구요."

 

"가출 해 본 적은 없냐"고 물었다. "엄마한테 편지를 써놓고 가출을 했어요. 그런데 막상 나와봐야 갈곳도 없고 방황을 하고 있는데 휴대폰에 엄마의 메시가 녹음 돼 있더라구요. '인영아 엄마가 잘못했다. 들어오기만 하라'는 내용이라 믿고 들어갔죠. 그런데 집에 들어가자 마자 엄마한테 붙들려서 정말 죽도록 맞았죠. 나중엔 TV에 붙어있던 안테나까지 부러뜨려 때리셨죠. 아빤 가끔 한 번씩 무섭게 혼냈는데 하루는 커튼봉으로 맞았어요. 그 이후로 말 잘들었죠.ㅋㅋ"

웃음이 터져나오는 학창시절을 생각하며 가볍게 원~샷!



 

●밥 못먹고 잠 못자 서러움에 눈물

서인영은 2002년 쥬얼리의 2집에 합류했다. 고교 1년때 서울 압구정동에서 로드 캐스팅됐고 발탁된 지 사흘만에 안무연습을 하며 얼떨결에 쥬얼리 멤버가 됐다.

 

"어린나이에 가수가 돼 솔직히 뭘 몰랐죠. 그땐 별 생각도 없이 밥 못먹고 잠 못자서 힘들었어요. 하루 2시간을 채 못 잘때도 많았고 7개씩 지방 스케줄을 다니면서 햄버거 하나로 하루 끼니를 때우기도 했어요. 그런 날이면 밤에 집에 들어가 '내가 왜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나'그런 생각 하며 많이 울었어요. 얼마나 서럽던지…."

 

여자 그룹이다 보니 주변에선 늘 멤버들과의 트러블에 관심이 쏠린다.

 

"인터뷰를 할 때 마다 묻는 질문인데 정말 우린 멤버들은 언성을 높여 싸운적이 없어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 약간의 신경전은 있었죠. 그런데 정아·지현 언니 모두 마음이 약한 편이라 싸움이 될 일도 없었고 해외 공연을 가면 함께 밤을 새워 얘기하면서 서로의 불만에 대해 풀었죠."

 

박정아가 앞서 인기를 끌었고 서인영은 <슈퍼스타>를 통해 그룹 내 섹시스타가 됐다. 늘 그렇듯 인기가 높아지면서 안티도 함께 늘었다.

 

"연예인하기 전에 나도 안티사이트 들어갔으니 이해할 수 있어요. 그냥 주는 거 없이 '밉상'이 있는데 그게 나일 수도 있으니까요. 별로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섹시는 무조건 '싼티난다'고 생각하는데 사람이니 상처를 안 받을수는 없지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요."

 

악플은 좀 참을 만 했지만 면전에서 하는 무례함은 간혹 성질을 자극한다. 하루는 동대문쇼핑센터에 갔는데 바로 얼굴 앞에서 "서인영이잖아. 별거 아니네"라며 지나간 10대 여성이 있었다. "그렇게 지나가면 정말 뭐라고 해주고 싶어요. 그건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잖아요."

●사랑과 일, 병행하지 못하는 성격

 

"섹시 이미지라 남자 연예인에게 인기가 많을 법 한데?"(기자) "정말 소문만 무성할 뿐 아무도 사귀지 않는다." 다소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딱 한 번 진심으로 사랑을 해봤다. 잘 알려진 연예인과 3년간 사귀다 2년 전 쯤 헤어졌다. "여자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한 사람을 만나면 열심히 몰두하는 스타일이죠. 그 남친을 만날 땐 휴대폰에 남자 번호를 저장하지도 않았어요. 그 사람만 바라봤죠. 그런데 사귀는 시간이 길어지면 상처는 여자쪽이 받는 것 같아요. 이젠 상처 받는 것 싫어서 사랑을 시작하고 싶지도 않아요."

 

서인영은 사랑을 하면 일과 병행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지금은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금은 편안하게 얘기하지만 헤어지기 전엔 많이 힘들었어요. 일에도 지장을 많이 줬죠. 그때 회사가 왜 헤어지길 권유했는지 이제 알 것 같아요. 그리고 다시 사랑을 하게 되더라도 연예인과는 사귀고 싶지 않아요."

 

아직 결혼을 생각하기는 이르지만 그는 초등학교 시절 부모가 이혼해 결혼에 대한 막연한 환상은 많이 사라졌다. "어릴때는 슬프다는 생각을 많이 하며 자랐는데 이젠 나도 컸는지 부모님의 인생을 이해하게 됐죠. 각자의 삶이 다 있는 것이니까요. 결혼을 굳이 해야된다는 생각보다 사업하면서 멋지게 살고 싶어요."

 

"얼떨결에 데뷔했지만 무대 위에 섰을 때 가장 행복한 나를 느낀다"는 서인영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올가을 솔로로 활동한다. 박정아는 서인영에 한 달 가량 앞서 솔로 데뷔한다.

 

"얼마전 (박)정아 언니랑 선의의 경쟁하자고 했어요. 우린 너무 경쟁의식이 없어 서로 발전이 없다고 얘기했죠. 두 사람이 정말 멋지게 경쟁할테니 지켜봐 주세요."

 

두 사람의 신바람 나는 경쟁을 위해 마지막 잔을 짠~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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