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한반도] 파워감독의 불순사상

이형근 |2006.07.16 23:15
조회 13 |추천 0

강우석은 '이러한 영화를 꼭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영화로만 보아달라고 했다.

그런데... 본 소감은 한마디로 '민족주의'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극렬극우민족주의를 이야기 하지는 않지만 한반도는 절대적으로 '민족주의 감응'하는 영화임에는 확실하다.

강우석 .. 볼만한 영화도 잘 만들지만 가끔가다 이러한 삐딱선 영화도 만드는 ..

그를 보자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서 - 뭘로? 오락 흥행영화로 - 많은 사람이 자신의 주제의식의 영화를 봐서 그로인해 '자기 생각으로의 동조'를 원하는 목표를 지닌 감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감독 데뷔한 강우석.

그 이후로 6편의 영화를 만들면서 '한반도'에서 궁극적으로 말하고파 했던 '민족주의, 국가주의'적 시각이 드러난 영화인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도 만들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자신을 '흥행감독'으로 만들기 위한 드라마 영화에 집중하고 진념한다. 그러다가 미스터 맘마로써 '코미디'로서의 이미지를 굳힌다. 하지만 이때가지는 아직 '강우석 감독 작품'이라기 보다는 재미있는 영화, 심혜진, 이미연 등의 배우 브랜드에 시청자들이 동요되었던 시절이었다.

그러다가 '강우석'이라는 -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영화보는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무방한 작품이 하나 나온다. 그게 바로 [투캅스]다. 그리고 나서 강우석은 주구장창 흥행의 영화만을 위해서 노력해 간다. 전혀 자신의 '민족주의적 감성'을 내비치지 않은채 자중하고 인내하면서 말이다.

강우석은 실패한 영화도 많지만 흥행영화가 '대박'을 친 경우가 많아서 그에 대한 인식은 '흥행불패감독'으로 자리매김되어 있다. 강우석은 투캅스에서 공공의적으로 이어질때까지 전혀 '민족주의'적인 시각으로서의 영화는 만들지 않는다.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주의, 주장'에 공감하려면 멀었다는 듯이 말이다.

그러다가 최초 1천만을 돌파한 영화를 만드니 그게 바로 '실미도'다. 실미도는 드라마적인 구성이 탁월한 영화였지만 전적으로 '실미도 부대원'에 대한 헌화적인 내용이 짙게 깔려있는 영화다. 박정희가 만들었던 '실미도 부대'가 북한에 월북해서 김일성의 목을 따지 못한 '실미도 부대원'들 - 박정희가 만들었지만 박정희로 부터 버림받은 그네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듬뿍 묻어나있는 영화 '실미도'로 그의 '국가 민족주의'가 꿈틀대기 시작한다.

실미도에서 자신의 주의주장이 제대로 먹히면서도 재미를 보자 강우석은 이제 대놓고 '국가민족주의'를 열변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강우석이 '실미도'이후 기획과 제작만 맡다가 이번에 '한반도'를 만들게 된 이유와 매치되는 것이다.

한반도는 드러내놓고 민족주의를 강변한다. 한반도 영화를 본 사람중에서 '문성근'에게 박수를 보낸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생각한다. 필자도 그러하다. 문성근은 을사오적에 진배없는 인물이다. 그런 것이다. 사대주의 사상에 찌들어있고 우리 힘으로는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없으니 강대국에 사대하는 그것이 약소국이 살아가는 방법이라 믿는 것이다.

역겹고 추하다. 영화관은 문성근의 대사 한마디, 행동 한마디에 주절주절 욕을 내뱉는다. 욕 안 하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게 되니까 말이다. 문성근의 그러한 '사고'에 동의하여 차인표도 문성근의 측에 서있지만 '통일론'에서 문성근의 '다른 나라가 동의하지 않는 통일은 할 필요가 없다'라는 발언에 차인표도 민족주의자로 돌변하고 만다.

한반도는 안성기, 조재현의 편이 아니면 몽조리 '매국노'가 되어버리게 만든 영화다. 그게 불순한 것이다. 모든 것을 선VS악 / 정VS반의 구도로 이끌어가게 영화를 만든 것이다. 그러면서 강감독도 걱정이 되는지 마지막 문성근의 발언에 조심스레 타당성을 부여한다.

- 이겼다고 생각하는가, 이겼다고 생각하지 마라. 이 세상에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잊지 마라.

좋은 말이다. 하지만 너무 늦게 튀어나왔다. '저새끼 매국노야'라고 욕먹게 다 만들어놓고 마지막 끝날때 저 말 한마디를 집어넣으면 '용서'가 되는게 아니다.

한반도는 민족주의를 집단화 시키고 있다. 강우석은 '조선말의 민족주의와 같은 폐쇄성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그럼 어쩌자는 것인가? 일본과의 전쟁도 불사할 정도로 정책을 극한으로 이끌어가게끔 영화를 만들어 놓으면서 무슨 폐쇄성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는가 말이다.

70년대까지 반공은 거부할 수 없는 절대지선이었다.

80년대 노동투쟁과 대학데모는 절대지선이었다.

그때의 절대지선이 지금도 '선'인가? 옳바른가? 아니지 않는가. 지나간 구닥다리 유물을 지금에서 꺼내어서 다시 이야기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북한이 대포동을 쏘는게 '주변 강국에게 대항하는 힘'이기 때문에 좋다라고 이야기를 해야하는거냐?

썩어 문드러진, 필요도 없는 '민족주의'를 이야기해서 얻고자 하는게 무엇인가?

 

Written by 나그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