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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

최준형 |2006.07.19 00:31
조회 27 |추천 0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묶여버린 인연이란 매듭에,

 

양 끝을 부여잡고 있는 나와 나의 사람들.

 

 

한쪽 끝을 강하게 당기면 쉽게 풀리는 매듭이

 

있는가하면, 더욱 풀기 어렵게 되어버리는 매듭이 있다.

 

 

어떤 줄로 매듭을 지었는가?

 

몇번이나 꼬여있는가?

 

 

그 사람과 나는 무슨 관계인가?

 

어떤 말과 행동을 주고 받았는가?

 

 

쉽게 잊어야 할 사람이 있어야 할 반면,

 

쉽게 잊을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당기지 않아도, 자연히 풀려버릴 허술한 매듭이 있는가하면,

 

당겨도 풀리지않고, 오히려 더 강하게 묶여버리는 어려운

 

매듭이 있다.

 

 

나는 지금 매듭의 한쪽 끝을 잡고 있다.

 

당겨야 할지 당기지 말아야 할지 두렵다.

 

당겨서 힘없이 풀어지는 매듭을 볼 자신이 없고,

 

당겨서 꽁꽁 동여매어진 억센 매듭을 풀 용기가 없다.

 

 

아니 그보다, 내가 그토록 두려워하며, 아파하며,

 

잡고 있던 매듭의 반대편을 아무도 잡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혼자서는 매듭을 풀 수 없다.

 

혼자서는 매듭을 지을 수 없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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