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요없이 과하게 붙은 지방이나 껍질 그리고 닭꽁지는 과감하게 잘라 버립니다.흐르는 깨끗한 물에 닭을 샤워시키 후 물기가 쪽 빠지도록 구멍이 난 그릇에 올려 놓습니다
찹쌀도 뽀얗게 되도록 물에 불리구요. 대추랑 통마늘도 준비합니다. 추가로 대파잎을 넣어주면 더욱 좋습니다.
요리를 할 때 사실 매운맛이 나는 파의 흰밑둥만을 잘 쓰게 되거든요. 까딱하면 이 파 잎은 시들어서 버리게 되는 일이 많은데 어쩌다 삼계탕이나 닭찜을 할 때 넣으면 아주 좋더군요.
언젠가 응암동에 있는 닭백숙 전문점에 갔을 때 파 잎에다가 닭고기를 싸 먹은 적이 있는데 맛이 기가 막혔습니다. 그 이후 삼계탕이나 백숙 혹은 닭찜을 할 때에 반드시 파 잎을 넣게 되었지요. 물이 잔뜩 오른 싱싱한 대파 한 단을 씻어 건져두고, 닭의 뱃속에 찹쌀과 수삼 등 재료를 꼭꼭 채워 넣습니다.
마무리를 할 때 저는 이쑤시개를 이용합니다. 삼계탕 집에서 하듯 다리를 꼬아 모아놓는 작업이 참 어렵더군요!
바닥이 두껍고 속이 깊은 커다란 솥이나 냄비에 닭이 충분히 잠길 만큼의 물을 넣고 뚜껑을 덮고 끓입니다.
처음에는 센 불에 펄펄 끓이다가 어느 정도 끓으면 불을 줄인 후 뭉근하게 오래 끓여내야죠.
대파 잎도 넣어줍니다. 퍽퍽한 허벅지 살이나 가슴살도 이 대파잎에 싸서 간장에 찍어 먹으면 쏙쏙 잘 넘어가지요.
달큰한 대파 향이 국물에 스며들어서 국물 맛도 좋아지구요.
한시간 반 정도 끓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집게로 다리 한 쪽을 잡아보니 이렇게 부드럽게 떨어집니다. 잘 익은거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찹쌀밥과 대추, 마늘 등의 속재료가 군침을 돌게 합니다.
어느정도 닭고기를 먹고 난 후에는 손대지 않은 닭고기를 이렇게 따로 용기에 덜어 놓습니다. 이제 닭칼국수를 끓이는 순서입니다. ^^
넉넉하게 국물을 잡은 덕분에 칼국수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겠어요. 채썬 감자. 호박, 양파를 넣고 한소끔 푹 끓여줍니다.
이때 양념장과 국수를 준비해요. 면발을 먼저 찬 물에 한 번 씻어주라더군요.
그런 다음 팔팔 끓는 닭육수 냄비에 넣어 익혀 건져 먹으면 끝!!
아. 그리고 닭고기는 잘게 찢어서 양념장에 무쳐 놓으면 되는데요, 양념장은 취향에 따라서 준비하면됩니다.
(국간장+고춧가루+다진 파와 마늘+깨소금+참기름 약간을 넣고 만들었음) 여기에 칼칼한 청양고추나 풋고추 혹은 간장에 삭힌 고추 장아찌를 다져 넣어도 그 맛이 일품이겠지요.
고추장을 풀어서 닭칼국수를 만든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어요.
한여름 보양식으로 이것 저것 따질 것 없이 저렴하고 푸짐한 삼계탕이나 백숙이 역시 최고인 듯 합니다.
출처-이효연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