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새벽 5시가 되어가는 시간.
집으로 가는 길에 하늘과 거리는 또다시 무의식적으로
그 속도를 개의치않고 내 곁을 무서운 속도로 지나쳐간다.
난 무의식적으로 사진을 찍으며 이 순간이 만들어낸 잔영을
좇아 20년전에는 있지도 않았을 표지판을 따라 5년 전에는
있지도 않았던 그 거리의 웰빙 음식점 간판을 무서운 속도로
추월해간다..
삶이 단순해지지 않는다. down shifting is bullshit.
후진 어른을 발로 걷어차고 싶은 생각에...
어둠이 걷히는 순간이라고 보기에도 일견 초저녁과 같은
느낌이었다.
과거형....모든 순간은 찰나와 함께 지나간다.
기분 또한 매우 그렇지 않다.
아무 것도 아무 말도 필요치 않고, 자네는 누구인가
묻고 있지도 않다..
지복의 순간에 죽음을 택한 선비의 비장함과 숭고함 따위는
없다.
다만..아무도 기억 못할 새벽녘의 이 순간 하늘.
그리고, 내 귓가에 울리는 immaterial white.
무형의 인내심은 이미 그 형태없음에 한 순간에
흘러져 내려가고, 아드레날린의 치솟는 쾌감과
고통이라는 양면성은 뇌하수체를 뒤집어놓고,
내 눈을 바라보지 못할 만큼..혼탁하다.
2006.7.20 雄
' 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나, 아니면 커피를 마셔야
하나....' - 알베르 까뮈(1913~1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