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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건물 옥상 바닥이.물침대 처럼 휘청휘청 거리

안소연 |2006.07.20 23:48
조회 21 |추천 1

딱딱한 건물 옥상 바닥이.

물침대 처럼 휘청휘청 거리는 것이.

딱딱한 콩크리트 바닥이.

위태위태 하게 흔들려지는것이.

 

여기는 네가 있어야 할곳이 아니란 듯이.

여기에서 하루빨리 내려오라는듯이.

여기는 너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듯이.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는.

그 안일하고도 포기 하는듯한.

내 태도가 가장 싫은 것중에 하나.

 

예전엔 똑같은일을. 의무감도 책임감도 갖고 신나게 했었거늘.

언제부턴가. 내가 나자신을 깍아 내려가.

 

아님 피하고 싶어 해.

 

자꾸 핑계만 대고.자꾸 피하려 들고.

자꾸 숙여 들어가고. 자꾸 삐뚤어져 가.

 

내가 내 위장병을 만들고.

내가 내 두통을 만들고.

내가 내 답답증을 만들고.

내가 내 앞길을 막고.

내가 내 몸을 혹사시키고.

내가 내가. 내가.

 

탁하니 트인곳을 보고 싶어.

여기. 저기. 옥상 네면 모두 돌아 가며 보아도 .

딱딱한 건물들. 딱딱한 도로들.

뿐.

하늘과땅이 맞닿아 구분할수 없을정도로.

뿌옇게 흐려지도록.

내눈이 다 보지 못할정도로. 그렇게 멀리까지 .

아무것도 내 눈을 방해하지 않는.

그런 탁 트인 공간에.

나를 놓고 싶어.

 

답답해. 죽어 버릴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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