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Tip

김재호 |2006.07.22 16:51
조회 25 |추천 0

이곳 뉴욕에 온지도 이제 거의 두달이 다 되어간다. 어차피 여행으로 온게 아니라면 모든것이 낯설고 어색할 시간은 지났음에도 아직까지도 잘 적응이 안돼는 부분이 있는데....바로 "팁"이다.

 

어디를 가든 택시를 타도, 밥을 먹어도, 호텔에서도 이들의 오랜 전통인 팁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동양권 문화에서 오랜시간 살아온 내가 단지 그네들에게 주는 팁이 아까워서 하는 얘기는 결코 아님을 먼저 밝혀둔다.

 

여기에서 팁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서비스를 제공하는자와 받는자 간에 '신뢰와 믿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도 종종 택시를 타거나 했을때 친절한 기사분을 만나면 왠지 그냥 잔돈 쯤은 받고 싶지 않을 때가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것은 내가 받은 써비스에 대한 자연스런 보상의 심리가 작용했기때문에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 상쾌한 '윈 윈'효과를 느낄수 있는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정치인의 공천이나 스승의 날 행사때, 그리고 직장상사에게 잘 보이려고 간혹 너무나 강력한 팁(뇌물급)을 그것도 선불로 지급했다가 쌍방 모두가 낭페를 보는 경우도 인터넷 신문기사만 잠깐 검색해 봐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에 뉴욕의 한 동네 식당에 갔었다가 직접 목격한 사실인데 그날따라 식당이 너무나 바빠서 손님이 줄을서서 기다리는 형국이었는데 한국 같으면 아무리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도 어떻게든 한명이라도 더 받으려고 했을텐데....여기서는 직원이 먼저 예약상황을 확인한 후 정중히 돌려보내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도 누구 한사람 불평하거나 인상쓰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것은 결국 예약을 먼저한 손님에 대한 예우이고 식당 안에서 이미 식사중인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인 것이다. 

그런 정중한 대접을 받은 손님은 기꺼이 자신의 지갑을 열어 직원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일종의 품앗시 관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결국은 인간지사 "주고받기"란 말이다.   

오늘은 주말이다. 어제 태극전사들의 쓰라린 눈물을 보았다. 이곳 이국땅에서 보니 더욱 가슴이 뭉클했다. 그동안 피땀 흘려 수고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모두에게 진심어린 격려의 팁을 두둑히 주고싶는 마음이 샘 솓는다.

 

성경에도 써 있듯이 "주는 자가 받는자 보다 복이 있도다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