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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글 일깨우기(2): 예/아니요

심형보 |2006.07.23 22:37
조회 81 |추천 0

[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2): 예/아니요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종료하려고 하면 정말 끝내겠느냐는 물음이 나오고, 화면에 “예 / 아니오”를 선택해야 하는 새 창이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시험지나 설문지에서도 “다음의 질문에 ‘예, 아니오’로 답하시오.”라고 씌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결같이 “예 / 아니오”로 나타나서 거슬립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아니오’가 맞는 걸로 알고 무심결에 지나쳤을 줄 압니다. 여기에서 ‘아니오’는 바른 표기가 아니고 ‘아니요'가 맞습니다.

 

친구가 나에게 밥 먹었냐고 물어오면 어떻게 대답합니까?
‘응’ 또는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합니까? 당연히 ‘예’ 또는 ‘아니요’로 대답해야 하겠죠.
‘예’는 ‘응’에 대한 높임말이고 ‘아니요’는 ‘아니'에 대한 높임말입니다.

우리말에서 ‘요'는 높임을 나타내는 조사로 쓰입니다.

(1) 밥 먹어. - 밥 먹어요.
(2) 집에 가. - 집에 가요.
(3) 나 지금 공부해. - 저 지금 공부해요.

위의 보기에서 보는 것처럼 높이지 않는 말 끝에 ‘요’를 붙이면 높임의 의미를 갖게 됩니다. 이때의 ‘요’는 높임의 보조사입니다.

그러므로 컴퓨터의 질문에 대한 답은 ‘예’ 또는 ‘아니요’가 되어야 하고, 시험지나 질문지에서도 ‘예, 아니요’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컴퓨터의 질문에 우리가 왜 높임말로 답해야 하는 겁니다.
 컴퓨터는 굳이 높이지 않아도 되는 대상이므로 “응 /  아니”로 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아니오’가 맞다고 여기고 있을까요? 아마도 한글맞춤법에 ‘아니오’가 쓰인 문장이 나와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4) 이것은 책이 아니오.  

위의 보기에서는 ‘아니오’가 맞습니다. 이 경우는 앞의 보기와는 다른 경우입니다. 앞의 보기에서는 ‘요’가 없어도 문장이 성립되고 ‘요’가 붙으면 높임을 나타내지만, 위의 보기는 ‘오’가 없으면 문장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밥 먹어’는 성립되지만 ‘이것은 책이 아니’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위의 보기는 문장의 끝에 ‘오’가 와야만 문장이 온전하게 끝날 수 있습니다. 이때의 ‘오’를 ‘종결어미’라고 합니다. 여기에서의 ‘아니오’는 이른바 ‘하오체’라고 해서, ‘나 집에 가오.’하는 것처럼 상대방을 높이는 한 등급입니다.

[김형배]
출처 : 김형배의 한말글사랑(http://cafe.naver.com/han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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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못 쓰는 것들..

아니요/아니오.. 구분해서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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