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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아이들

류연지 |2006.07.26 12:57
조회 528 |추천 5


요즘 애들 이러고 노나?

 

의자에 앉아있다가 거울에 비치는 저 모습을 목격한

류모양은 잘못본건지 눈을 비비고 다시확인하니

맞은편 아파트 13층의 꼭대기 작은창문에서

초등학생 고학년쯤 추정되는 학생들이 하나하나 기어나와 올라

저러고 해맑은 모습으로 놀고있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너무 놀란 류모양

까딱 발 디디면 떨어져 죽을 수 있는 저 아이들을

위험에서 빠져나오게 할까 생각하다가

 

경찰에 신고해야겠다 싶어 ㅇ사동 파출소에 당장 전화를 해

"저기 파출소 맞져- 제가 지금 애들이 아파트 옥상에서 놀고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서 전화드렸는데요"

"애들이 옥상에서 놀고있다고요?"

"네 13층꼭대기 옥상에서 놀고있는데 떨어질까봐!!"

"아파트가 어디져?"

"효ㅈ 아파트라고여 가까운데요!!"

"네? 태ㅈ이여?"

"아니여 효ㅈ이여~!"

"네? 여보세요? 태ㅈ?"

"...효여 효!!효ㅈ아파트!"

"저기 전화가 잘 안들리네요,다시 전화를 주시던가 하세요-"

 

류모양은 잘들리는데 그쪽에서 고장이났는지

안되겠다 싶어 114로 전화해 효ㅈ아파트 관리사무실 전화번호를 알아내려 전화를 했으나 등록된 정보가 없었다 합니다.

 

사진을 찍은것으로 증거를 대어

어짜피 이럴빠엔 직접 가서 말해주는게 빠르겠다싶어

옆 아파트이니 달려가 관리사무실 아저씨께 말을 했다합니다.

 

아저씨가 놀라 당장 올라가니

애들이 알아들었는지 조용해지더니

집으로 다시 들어갈 기세를 보여

 

마음 가다듬어 "휴"한번 하고

돌아가는 길에 옥상한번 처다보니

 

아이들 옥상문으로 나가는것이아니라

저 나왔던 창문으로

한명한명씩 다시 기어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요즘애들 저렇게 겁이없는지 새삼느낀,

주위는 아무렇지도 않는데 혼자 까무라친,

 

류모양은 할말을 잃었던 하루였다 합니다.

 

(류연지 기자)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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