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애들 이러고 노나?
의자에 앉아있다가 거울에 비치는 저 모습을 목격한
류모양은 잘못본건지 눈을 비비고 다시확인하니
맞은편 아파트 13층의 꼭대기 작은창문에서
초등학생 고학년쯤 추정되는 학생들이 하나하나 기어나와 올라
저러고 해맑은
모습으로 놀고있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너무 놀란 류모양
은
까딱 발 디디면 떨어져 죽을 수 있는 저 아이들을
위험에서 빠져나오게 할까 생각하다가
경찰에 신고해야겠다 싶어 ㅇ사동 파출소에 당장 전화를 해
"저기 파출소 맞져- 제가 지금 애들이 아파트 옥상에서 놀고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서 전화드렸는데요"
"애들이 옥상에서 놀고있다고요?"
"네 13층꼭대기 옥상에서 놀고있는데 떨어질까봐!!"
"아파트가 어디져?"
"효ㅈ 아파트라고여 가까운데요!!"
"네? 태ㅈ이여?"
"아니여 효ㅈ이여~!"
"네? 여보세요? 태ㅈ?"
"...효여 효!!효ㅈ아파트!"
"저기 전화가 잘 안들리네요,다시 전화를 주시던가 하세요-"
류모양은 잘들리는데 그쪽에서 고장이났는지
안되겠다 싶어 114로 전화해 효ㅈ아파트 관리사무실 전화번호를 알아내려 전화를 했으나 등록된 정보가 없었다 합니다.
사진을 찍은것으로 증거를 대어
어짜피 이럴빠엔 직접 가서 말해주는게 빠르겠다싶어
옆 아파트이니 달려가 관리사무실 아저씨께 말을 했다합니다.
아저씨가 놀라 당장 올라가니
애들이 알아들었는지 조용해지더니
집으로 다시 들어갈 기세를 보여
마음 가다듬어 "휴"한번 하고
돌아가는 길에 옥상한번 처다보니
아이들 옥상문으로 나가는것이아니라
저 나왔던 창문으로
한명한명씩 다시 기어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요즘애들 저렇게 겁이없는지 새삼느낀,
주위는 아무렇지도 않는데 혼자 까무라친,
류모양은 할말을 잃었던 하루였다 합니다.
(류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