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니 뎁(Johnny Depp)이라는 배우는 솔직히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무척이나 힘든 배우중에 한명입니다. 1963년 미국 켄터키주에서 태어난 조니 뎁은 과거 아메리칸 인디언인 체로키 인디언의 피가 섞여서인지 약간은 동양적인 이미지가 돋보이며 보는 분에 따라서 매우 매력적으로 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또한 보는분들에 따라서는 왠지 반항적이고, 때론 우수에 차 있는듯한 모습, 그리고 때론 어딘가 아픈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피골이 상접(제 개인적인 생각임)하고 몽환적인 이미지가 부각되어온 배우입니다. 21살의 나이에 영화계에 데뷰를 해서 20여년째 활약을 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그의 데뷰작은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호러물 나이트메어입니다.
가위손(1990) 데드맨(1995)
그 후 올리버 스톤의 플래툰에서의 단역을 거쳐서 팀 버튼의 가위손이라는 영화로 우리에게 그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그 뒤에 발표된 길버트 그레이프라는 영화로 국내에도 그의 이름을 꽤나 알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도 조니 뎁은 베니와 준, 아리조나 드림, 에드 우드, 돈 쥬앙 등 여러편의 영화에 출연을 해왔는데요. 이 조니 뎁이라는 배우는 솔직히 국내나 해외에서의 명성에
비하면 솔직히 흥행배우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길버트 그레이프(1993) 위에 열거한 여러 영화들은 조니 뎁이라는 배우의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엔 충분했지만 왠지 흥행을 위한 배우라기 보다는 아웃사이더적인 느낌이 더 강렬했던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경향은 그의 피속에 흐르고 있는 왠지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인디언의 피가 어느정도 그의 작품세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까지 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작품세계는 한동안 이어지게 됩니다. 데드맨, 도니 브래스코,애스트로넛, 나인스 게이트까지. 역시 조니 뎁이라는 찬사는 항상 이어지지만 도무지 흥행하고는 항상 거리가 있어왔습니다. 에드 우드(1994) 돈 쥬앙(1995) 그후 그의 작품중에 최초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바로 팀 버튼과 함께 작업한 슬리피 할로우인데요. 이 영화로 드디어 조니 뎁도 흥행배우의 반열에 오르나 싶었는데 그 후 출연한 영화들이 비포 나잇 폴스, 초콜릿, 블로우 등 흥행하고는 역시나 전혀 상관이 없는 개성이 강한 영화들에만 출연을 해왔습니다. 이만하면 이 조니 뎁이라는 배우의 작품을 고르는 성향이 어느정도 짐작이 가는데요. 쉽게 말해서 그 작품의 성공여부가 작품선택의 기준이 아니라 주로 뛰어난 감독 및 주제의식이 강한 작품들에 주로 출연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니 뎁하면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팀 버튼을 떠올리는데요. 물론 조니 뎁의 작품 중 가장 많은 작품을 작업한 감독은 팀 버튼이 맞습니다. 닉 오브 타임(1995) 애스트로넛(1999) 하지만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의 면면을 살펴본다면 정말 훌륭한 감독들과 많은 작품을 해왔음을 알 수 있는데요. 데뷰작인 나이트메어의 웨스 크레이븐, 플래툰의 올리버 스톤, 가위손, 에드 우드, 슬리피 할로우의 팀 버튼, 길버트 그레이프, 초콜릿의 라세 할스트롬, 아리조나 드림의 에밀 쿠스트리차, 데드맨의 짐 자무시, 라스베가스의 공포와 혐오에서의 테리 길리암, 도니 브래스코의 마이크 뉴웰, 나인스 게이트의 로만 폴란스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의 로베르토 로드리게스, 네버랜드를 찾아서의 마크 포스터까지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던 감독들부터 자신만의 독특한 영상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감독들까지. 영화의 흥행보다는 작품성을 더 우선시하는 그의 성향을 볼 수가 있습니다. 도니 브래스코(1997) 그런 점에서 그가 제리 브룩하이머와 손을 잡고 캐리비안의 해적에 출연을 결정했을때는 약간 의외였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는데요. 아시다시피 캐리비안의 해적은 기존에 그가 출연해왔던 영화들과는 스케일자체가 틀린 거대자본이 들어간 블록버스터 오락영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터뷰에서 밝힌, 조니 뎁이 이 영화에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한마디로 자신의 아이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지요? 조니 뎁 그에게 있어서는 거대 자본이 들어간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한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그저 또 다른 한편의 영화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캐리비안의 해적이란 영화로 조니 뎁은 그해 아카데미에서 남우 주연상 후보에까지 오르게 되는데요. 라스베가스의 공포와 혐오(1998) 나인스 게이트(1999) 블록버스터 오락영화에 출연한 배우치고 제 기억으로도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가 없질 않았나 싶을 정도로 후보에 오른것 자체로도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만큼 영화속 그의 연기가 상당히 인상 깊었음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의 엄청난 흥행으로 드디어 이 조니 뎁이라는 배우도 최고흥행배우의 반열에 이름을 올려놓습니다. 슬리피 할로우(1999) 하지만 조니 뎁은 여타 배우들처럼 흥행에 연연하는 배우는 아니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의 엄청난 흥행 뒤 그가 출연을 결정한 영화는 바로 몬스터 볼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던 마크 포스터 감독의 네버랜드를 찾아서라는 영화인데요. 잘 아시겠지만 유명한 어린이 동화 피터팬을 쓴 J.M.배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조니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에 이어서 2년 연속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릅니다. 물론 이번에도 후보에 오른것만으로도 만족을 해야했으며, 그를 좋아하는 팬들로선 무척이라 안타까운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비포 나잇 폴스(2000) 비포 나잇 폴스(2000) 당시 외신을 보니 캐리비안의 해적때도 그랬지만 네버랜드를 찾아서때도 조니 뎁은 아카데미에 평소부터 그다지 흥미가 없어서 영화제 참석자체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다분히 평소 자유분방스러운 그의 기질이 엿보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후 조니 뎁은 다시 팀 버튼과 함께 찰리와 초콜릿 공장, 그리고 유령 신부에 연이어 출연을 하는데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약간은 악동기질의 코믹한 모습을 팬들에게 선사했으며 주인공 빅터의 목소리 연기로 출연한 유령 신부의 경우는 주인공의 캐릭터를 조니 뎁의 모습을 본 떠서 만든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조니 뎁과 너무나도 닮은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초콜릿(2000) 블로우(2001) 몇일 전 외신에서 팬들이 조니 뎁이라는 배우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10가지라고 해서 발표한것이 있었는데요. 그 내용을 살짝 살펴보자면 우선은 그의 멋진 외모를 들더군요. 약간 골은 듯한 광대뼈가 돋보이는, 하지만 우수에 가득 찬 듯한 갈색 눈동자. 동양적인 이미지와 서양적인 이미지가 골고루 섞인 매력적인 외모. 그리고 두 번째로는 그의 유별난 자식사랑을 꼽았는데요. 프롬 헬(2001) 현재 조니 뎁은 98년부터 사귀기 시작한 프랑스 출신 여배우이자 가수인 바네사 파라디스와의 사이에 두 아이를 두고 있는 아빠입니다. 조니 뎁하면 과거에도 여러 여배우들과의 염문이 많은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데뷰초에 이미 로리 앨리슨과의 결혼 경험이 있었으며 그 후 더티 댄싱의 제니퍼 그레이, 그리고 트윈 픽스의 셰릴린 펜, 그리고 가위손에서 함께 공연했던 위노나 라이더도 있었습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2003) 셰릴린 펜을 사귈때는 영화 플래툰에 출연중이었는데 극중 그의 헬멧에 그녀의 이름을 새겨넣고 촬영에 임할 정도였으며, 또한 조니 뎁은 위노나 라이더를 무척이나 사랑해서 그의 몸에 그녀의 이름을 문신새겨 넣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그녀와 헤어진 후 만난 여인이 슈퍼모델 출신의 케이트 모스였습니다. 그녀와는 여러 기사들을 통해서 무척이나 정렬적인 사랑을 나눴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그녀와 사귀는 동안 한때 마약과 폭력으로 얼룩진 일도 있었지만요. 그녀와 헤어진 후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바네사 파라디스와 결혼은 하지 않은 채 오랜시간 동거만 해 오고 있습니다. 왠지 첫 결혼의 실패와 평소 구속되는것을 싫어하는 조니 뎁의 스타일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2003) 하지만 행복하게 살기만 한다면 결혼이 문제겠습니까. 아무튼 둘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이에 대한 조니 뎁의 사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몇일 전 외신에서 조니 뎁이 자신의 집 앞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업체를 고소한적이 있는데요. 그 이유가 멋집니다. 자신의 아이들이 느껴야할 따스한 햇빛을 방해한다는 이유라고 하는군요. 자신의 아이들이 즐겁게 볼 영화를 위해 영화에 출연까지 하는 조니 뎁이니 그럴만도 합니다. 평소 조니 뎁의 모습을 보시면 그의 팔에 플라스틱같은 것으로 만든 예쁜 팔찌가 보이는데요. 그의 딸이 만들어 준것이라고 하는군요. 네버랜드를 찾아서(2004) 또 다른 그의 매력중 하나는 온 몸에 걸쳐서 새겨진 문신이 있는데요. 전에 위노나 라이더와 사귈때는 그녀의 이름을 몸에 새겼었는데요. 지금은 그의 두 아이들의 이름을 몸에 새기고 있다는군요. 온 몸에 두루 걸쳐있는 문신이 전부 12개나 된다고 합니다. 그가 문신을 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의미있는 경험을 몸에 새기며 영원히 기록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시크릿 윈도우(2004) 그리고 그는 그의 인기에 비해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는데요.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배우가 되었음에도 그의 생활은 이전의 털털한 생활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언제, 어느 순간에도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리버틴(2004)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그의 독특한 스타일인데요. 조니 뎁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게 연세 드신분들이 주로 쓰는 중절모와 안경, 그리고 다듬어지지 않은 수염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약간은 복고풍의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데요. 특이하다가 보다는 약간은 자연스러우며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은 스타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보았던 약간은 악동적인 기질은 평소의 조니 뎁을 잘 아시는 분들이면 쉽게 수긍이 가는 모습이라고 하는군요. 그렇다고 못된 이미지의 악동이 아니라 평소 촬영장에서 장난끼가 가득한 모습으로 같이 촬영하는 배우들이나 스탭들을 즐겁게 해주는 경우도 자주 있다고 합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또한 그는 악마숭배 가수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마릴린 맨슨과도 상당히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다분히 아웃사이더적인 그의 성격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며, 무엇보다도 조니 뎁이라는 배우를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점은 지금까지 소개한 여러 영화들에서도 보아왔듯이 변화무쌍한 그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한 없이 착한 역으로 나오는가 싶으면 왠지 좀 멍청하고 어리어리한 모습에, 또 어떤 영화에선 약간은 비열하다가도 때론 심하게 진지한 모습까지. 유령 신부(2005) 아마도 이러한 다양한 영화속의 모습과 평소 조니 뎁의 인간성등에 많은 팬들이 매료되어 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고로 팬들에게 항상 고마워할 줄 알고 항상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는 배우가 오래 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제는 연기력이면 연기력, 흥행하면 흥행,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명실상부한 최고배우의 위치에 올라선 조니 뎁. 과연 앞으로 또 어떤 놀라운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지 지금까지의 모습도 좋았지만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더 기대되는 배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여지껏 그가 보여주었던, 물론 대작 영화들도 좋긴 하지만 그만의 독특하면서도 개성있었던 영화속의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하는 모습을 앞으로도 보여주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조니 뎁의 경력중 재미있는 것 두가지는 P라는 그룹의 기타리스트로 음반까지 발매를 하였으며 97년에는 브레이브라는 영화를 감독해서 깐느영화제 본선 경쟁부문까지 진출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초콜릿에서 나오는 기타치는 낭만적인 모습이 그냥 흉내만 낸것이 아닌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