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백만원이 넘는 ‘명품 유모차’가 온라인쇼핑몰과 백화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산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주부들이 자녀에게 소비를 집중하면서 유아용품이 명품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은 1백26만원짜리(할인가 1백16만원)인 노르웨이산 유모차 ‘스토케’(사진)가 지난 6월에 출시된 뒤 두달 만에 200여대가 팔렸다고 31일 밝혔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일반 유모차보다 10배가량 비싸지만 예약 주문을 받아 배송할 만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본점 등에서 같은 제품을 점포당 한달에 3~5대씩 팔고 있다.
스토케 유모차는 노르웨이의 유아가구 업체가 1932년부터 생산해 온 제품. 핸들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바퀴를 떼낸 뒤 식탁의자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주 소비층은 서울 강남과 경기 일산, 분당 등 부유층이 밀집한 지역의 20~30대 주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옥션에서는 최고 가격이 1백10만원인 포르투갈산 ‘베베카’가 한달에 30대가량 팔리고 있다. 갓난아기용 디럭스형(침대형)으로 견고하고 승차감이 좋다는 평이다. 이곳에서는 국내 고가 브랜드(60만~70만원대)인 ‘헤르메스’도 한달에 20대가량 팔린다. 또 시가 40만~60만원대 ‘맥클라렌’ 중고제품(15만~30만원)은 한달에 40~50대씩 팔릴 만큼 소비자들이 명품을 선호하고 있다.
GS이숍에서는 60만원대인 잉글리시나, 아프리카, 아이쿠 등의 수입 제품이 유모차 중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매출 성장률은 100%에 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아용품 전체 시장은 위축되고 있지만 수입제품이 많은 일부 유아용품 시장은 명품을 선호하는 주부들 덕에 갈수록 고급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