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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탄 - 자전거여행! 시작이다!! 비가 온다는 어

박종균 |2006.08.03 13:16
조회 34 |추천 0

- 제1탄 - 자전거여행! 시작이다!!

 

비가 온다는 어제의 일기예보와는 달리 오늘 하늘은 구름만..

대충 친구 가방에 내짐까지 다 넣어서 출발했다.

중간에 자전거가게에 들려서 쫄바지랑 딸랑이랑 가방을 샀다.

 

자 이제 Let's Go! Go! Go!

 

남부터미널을 지나 고속도로가 있는 길로 나아갔다.

고속도로만 있을뿐..ㅜㅜ 국도는 없었다-_-

(참고로 고속도로는 자전거뿐만 아니라 오토바이도 달릴 수 없다)

 

어쩔수없이 지도를 펼쳐 들었다.

-_- 도대체 서울을 나가는 길은 왜이렇게 멀리 떨어졌을까..

한 2km정도를 일직선으로 달려 간신히간신히 서울밖을 빠져나가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 그치만 그 과정은 심히 험난했으니..

예술의 전당쪽 그 높은 오르막길을 열나게 올라가야했다.

 

간신히간신히 서울 외곽을 빠져나와 달리고 있을 무렵

난 아까 샀던 쫄바지를 입었다. (전문용어는 모른다 ㅋㅋ)

ㅋㅋㅋ 노팬티로 입는거라고했다 ㅋㅋㅋ 그래서 쫌 튀어나올줄

아랐는데 ㅋㅋ 쿠션의 힘은 대단해따 하하하

자전거 타고 열나게 달리기를 몇시간?..

간신히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경계를 지나쳤다..

역시 엄청 높은 오르막길을 지나야 했다 ㅠㅠ

 

한참동안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쭉쭉~ 국도를 따라 달려갔다. 한시간..두시간..

안양 수원 오산 평택 ... 몇킬로를 달렸던가..

오늘의 목표인 천안은 도대체 왜 안나올까?

 

지금껏 지나왔던 도시들은 시내가 매우 넓었따.

시내 중심을 뚫고 나가는길은 매우 험난했다.

무서운 골목길들 무시해야만 하는 신호등

그러다가 퍼붇는 소나기까지..

 

가다가 또다른 자전거 여행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우리랑 출발지도 목적지도 같았다.

하지만 한참 형들인것 같았다.

우리는 저가형 산악자전거였는데 그형들은 사이클용자전거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속도를 아주 쉽게 냈다.

어쨋든 그형들을 따라가기를 한동안

밤 9시쯤 그형들은 숙도를 찾아 코스를 이탈했다.

 

흐.. 우리는 천안이 오늘의 목표였기에 꾸준히 달렸다.

어둠이 내려앉고 나는 뒤에 등과 앞에 후레쉬를 켰다.

비좁은 도로 옆 갓길 간혹 튀어나오는 물구덩이들..

옷은 이미 더러운 물이 튄자국이 선명했다.

 

가도가도 안나오는 천안.. 도대체 시를 몇개나 지났는데

아직도 안나올까?

우린 90km밖에 안된다고 해서 하루만에 주파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런데..ㅜㅜ 이제 곧 천안이라고 생각하던 시기에..

천안 21Km라는 표지판을 보게되었다..

밀려드는 절망감.. 시간을 보니 벌써 10시반..

 

"으악!! 뭐야! 왜이리 늦었어! 우리 그만 여기서 숙소 잡고 내일아침

일찍 출발하자"

 

"안돼, 오늘 우리는 천안까지 가는거잖아 가자"

 

짜식-_- 난 사실 갈 수 있었다. 별로 힘들지도 않았고, 앞에 후레쉬도 있었고, 뒤에 등도 있었기에 사고의 위험성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내 친구는 뒤에 달려있던 등도 떨어져 나가고, 후레쉬는

처음부터 사지 않았으며 나처럼 쫄바지도 사지 않고, 장갑도 사지

않아서 아마 몸이 많이 힘들었을텐데..

지금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이녀석의 삶의 무게가 느껴졌다. 그토록 그녀석을 강하게 살게 했던 지금까지의 삶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결국 큰 도시, 찜질방을 찾을 수 있는 곳인 평택을 떠나왔다.

그리고 천안시의 최외각 성환읍에 도착했다.

나는 너무 화가 났다 목숨까지 걸면서 이렇게 자전거여행을

해야 되냐고 생각했다. 친구에겐 생짜증을 부렸다.

"야! 아무리 목표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최소한 그것도 살아 있어야

가능한 일 아니냐? 도대체 왜 그렇게 억지를 부리는데?

(속마음 : 너이녀석 힘든거 다 알아. 바지도 안입어서 엉덩이도 무지 아프고, 아까 오르막길 오를때도 안내리고 깡으로 올라갔자나

아마 다리통에 알 꽤나 배겼을텐데 도대체 왜 자꾸 그런 억지를 부리냐고 솔직히 난 오르막길 다 걸어 올라와서 별로 힘들지도 않고 쫄바지 입어서 엉덩이도 안아프고 손에 장갑도 껴서 굳은 살 따위도 안배겼단 말이야! 하지만 그래도 난 널 생각해서 이러는데 도대체 왜 이따구로 날 열받게 하니..ㅠㅠ)

난 그리 생각했다. 그래도 너무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안됬기에

처음에는 내가 힘들어서 죽겠다고 핑계까지 대면서 말렸었다.

그런 나의 부탁을 간곡히 거절하고, 계속 달려간 어둠속의 길..

 

결국 편의점을 하나 찾아서 거기서 밥을 먹었다. 난 정말 배가

고팠다. 컵라면 하나 오백원짜리 초콜릿 포카리스웨트 2병 과자 한봉지 약과 조그마난거 한봉지 기타 등등.. 엄청 먹었다.

그래도 배가 고프고 짜증났다.

 

결국 나는 화를 내며 다시 평택으로 돌아간다고 평택을 향해 길을떠나고 친구는 천안을 향해 달려갔다 어둠속에서 빛도 없이...

그러다 전화가 왔다. 여관 찾았다고 오늘은 거기서 자자고...

화는 났지만 그래도 내가 잃고 싶지 않은 친구였기에 나는 흔쾌히

받아들이고 다시 방향을 돌려갔다.

 

비록 비싸긴 했지만 방한칸에 갖출껀 다 갖춘 방 괜찮았다.

열심히 씻고 빨래하고 보니 벌써부터 땀띠가 나 있었다.

오늘 흘린 땀만해도 엄청났다. 먹은 물로 따지면 5L 정도..

젖은 옷들을 빨고 말려놓았다.

 

그리고 이불에 누워 내일 달려야 할 도로들과 내일의 목적지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우리둘은 잠깐 얘기했다.

서로 많이 다른 길을 살아온 두 아이들은 그렇게 각자 자기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 우리는 살아온 이야기를 하며.. 첫날의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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