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나는 아파트 단지에 있는 정자로 걸어들어갔다. 단지 내에 작은 담으로 아치형으로 꾸며놓은 것으로 붉은색과 정리되지 않은 긴 머리처럼 나무들이 자라있었다. 나는 그 아이를 끌고 간신히 걸음을 옮겼다. 그 아이는 열심히 협조하려 했으나 다리가 가래떡처럼 계속 휘어졌다. 사과하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무엇가 말은 하려다 말고 다시 하려는 반복하려는 와중에도 계속 잠이 들어버리곤 했다. 나는 그 아이를 벤치에 눕힌 뒤에 내 어깨에 기대어 다시 자로록 내버려다. 알 수 없는 냄새와 나의 땀냄새가 뒤범벅이 되었지만, 아이는 잠자고 있었다. 그 아이는 이러저리 몸의 중심을 잡지 못 하고 몇 번이나 휘정거리면서 잠을 잤다. 불편해 보여서 내가 몸을 바로 잡아주려고 할 떄마다, 더 불편해하는 것 같았다. 내가 움직일때마다 내 셔츠자락을 잡은 힘이 더 세져서 더 어찌할 수 가 없었다. 나조차 움직일 수 조차 없게 되었다. 그 아이의 어깨를 확 잡고서, 일어서기위해서 천천히 내 셔츠를 잡고 있는 손을 빼려고 서서히 빼려고 손라락을 하나하나 빼내려다 내가 잡혔다. 하나 둘 ..다시 빼려다가 갑자기 날 바라보았다. 눈이 풀려서 그 안에 나조차 볼 수 없었다. 난 우물거리던 껌도 멈추어버렸다.
"괜찮냐?"
"웅"대충 이런 말이었던 것 같았다. 말하자마다 내 다리를 베고선 범고래처럼 코를 골았다. 머리가 내 쪽으로 자리를 잡히자마자 내 뒤쪽 셔츠자락을 다시 꽉 부여잡였다. 내가 다시 내려보았을때, 그 아이는 실눈을 뜨고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자기가 지금 왜 이러고 있는지 알고자 하는 표정조차 아니었다. 그리곤 바로 보이는 아파트에서 두 명이나 떨어져 자살한 곳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젠장, 오줌마려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