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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뜰 세상에서 나의 말이 힘을 잃고 나의

윤경조 |2006.08.04 01:05
조회 9 |추천 0

빈 뜰

 

 

 

세상에서

나의 말이 힘을 잃고

나의 의도와 뜻이 헛 됨을 알게 된 후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세상살이를 포기하고

잠적하니

 

마음에

빈 뜰이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말들이 난무하고

욕망의 바람이

풍랑으로 휘몰아 치던

복잡 시끄하던 그 곳에

 

어슴푸레 하얀 안개가

조용히

공간 속에서 일렁이고

밝은 황토빛 흙 사이사이에

새푸른 잔디가 돋아나 있습니다

 

새로 생긴

나의 빈 뜰에

무엇을 심을까 골몰합니다

 

빨강 분홍 하얀

색색들이 아름다운 꽃들을 생각해 봅니다

가녀린 연두빛 잎새에

사이사이로 날아다니는 노랑 나비

맑게 흐르는 시냇물 한 줄기

 

어느 것도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으나

우리 주님 함께 하시면

더욱 아름다울 것 입니다

 

주님

나의 빈 뜰을 주님께

봉헌 합니다

당신께서 심어 주시는

모든 것은 다 유익함을 믿습니다

조용하고 고요한 행복을

심어주십시오 

 

말 없이

내 뜻을 없이 하고

참을성 있게

주님의 자비로운 손길 만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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