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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에 서서 갈길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 마냥 이

박성환 |2006.08.05 17:43
조회 11 |추천 0


빗길에 서서 갈길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

 

마냥

이 비에 젖고 있는 나..

그런 나의 어깨를 감싸 안아줄수 있는 사람들 속에

넌 어디에 있는거니?

 

사람들의 모습들은 이미 사라진 시간

누구의 설움이 이리도 깊은지

지난 새벽부터 온종일 회색으로 적신다.

 

아무도 찾지 않는 포장마차에 들어간다

여전히 혼자인 할머니..

이시간 내겐 유일한 술벗이자 내 마음의 치료사이다.

언제나 웃음으로 방겨주시는 친구..

빈 주머니를 더듬거리며 소주 한병..

그리고 칼국수를 시켰다.

우린 그렇게 먹었었지..

 

이런날 천막위로 떨어지는 비소리는

감정의 변화를 숨가쁘게 하고

술잔 속의 나를 어지럽게만 만든다.

그래서 난 좋다.

아파서 좋은거야..

그래도 내겐 간직하고픈 추억이니깐..

 

오늘은 할머니와 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할머니도 아껴두었던 추억을 꺼내 놓고 계신가보다...

 

어느 맑은밤..

같이 한잔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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