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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동안 지냈던 화성고를 떠나며..

송선재 |2006.08.07 10:34
조회 126 |추천 0

오늘은 일요일..

오늘은 하루 지나서 그런지 안정도 좀 되고 공부도 좀 했다..

어제 집에 돌아와서는 짐정리하느라 바빠서

친구들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는데..

짐정리 다하고 공부 좀 하다가 자기전에..

친구들이 주었던 편지가 눈에 들어왔다..

받은 편지를 모아보니 꽤 되었다..

부모님한테는 먼저 주무시라고 하고 편지를 하나하나 읽어보았다..

남자애들이 써준 걸 읽어보았는데..

찌질이들인 줄만 알았던 애들이었는데..

편지하나는 잘썼다..

여자애들이 A4용지에 쓴 편지를..

다 읽었을 땐..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렇게 한참을 울었다..

그리움 때문에..미안함 때문에..

나에게 이렇게 많은 눈물이 있는지 어제 처음 알았다..ㅜ

읽고 또 읽어보면서..

지난 일들을 생각해보았다..

학기 초에 처음 만났던 일..

양나대때문에 서로 친해지게 된일..

학기초에 양재선 하도 갈궈서 

아이들에게 나쁜인상 심어준 걸 알고나서 우울해 했던일..

그 뒤부터 좀 고치려고 했는데..

지금은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시험기간에 우리반 여자애꺼 책 빌렸다가 늦게 돌려줬던일..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미안하다..

착한애였는데.. 이거 때문에 친해질 것도 못친해졌다.. 

EBS실에서 공부는 안하고 하루종일 논 일..

수련회가서 아이들하고 놀았던 일..

에버랜드가서 태어나 처음 바이킹하고 독수리요새 등등..

무서워했던 놀이기구 탔던일..

친구들아니였으면 아마 평생 못탔을거 같다..

검도 빠지고 나가서 놀다 온일..

축제 때 몰래 나가서 놀다가 걸린일..

이거 때문에 엄청 맞았었지..

6월 3일 충남대로 경시대회 보러 간 일..

이 날 아침에 기숙사 나오다가 세현이랑 동권이가

시험 잘보라고 문에다 과자 붙여둔거 보고

감동먹었었는데...

또 이날  좋아하는 여자애도 생겼었는데..

중간고사 보고나서 내점수보고 실망했던일..

기말고사 잘보자고 다짐했던일..

기숙사에서 몰래 치킨, 피자, 족발 시켜먹었던일..

방 몰래 바꿔서 애들하고 떠들다가 늦게 잤던일..

기숙사생들과 축구했던일..

날 좋아하는 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일..

지금 생각하면 이 애한테 참 미안하다.

좋아하는거 알았던것도 꽤 됬었는데..

인사도 안해주고.. 말도 안 걸고..

전학간다는 것도 아마 월요일이 되야 알것같다..

그래도 나한테 잘해줬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애 때문에 학교 생활 재미있게 했던일..

학교 생활이 재미있긴 햇는데.. 공부는 안했다..ㅡㅡ

그러다 점점 꼬이는 것 같아..

우리 305호하고 상담했던일..

그래서 그냥 공부만 하기로 했던일..

좋아하는 애한테 레몬에이드 받았던 날..

그거 마시고나서 학습실 책상에 계속 놔두었던 일..

어제 떠날 때 버릴까말까 하다가 버리기에는 뭐해서

그냥 내 사물함에 넣어두었다..

다음에 학교 가면 아직 있는가 확인해봐야지..

학기초의 안 좋았던 이미지 많이 좋아져서..

친구들하고 사이도 좋아졌다..

문혜연한테 파동에너지라고 놀렸다가..

유행어 되버렸다.. (유행어 아닌가..;;)

하여튼..이런걸 계기로 많이 친해졌다..

5월달에 은총이형 보고서 운동하기로 마음먹고 운동시작했던일..

지금까지 한 3개월했는데..

아직 멀었다..

계속 꾸준히 해야지..

그리고...

날 좋아하는애가 한명 더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좀 친하게 지냈었는데..

날 좋아하는 애 두명과 내가 좋아하는애는 서로 엄청 친했다..

그래서 내가 엄청 고민했다..

하지만 일편단심하기로 맘먹었었다..

3층 영화관있는 건물로 가는 다리에서 노래부르다

여자애들한테 들킨일..

그뒤로는 그냥 가서 불렀다.. 한명 데려가서 같이 부르거나..

아니면 그냥 혼자 부르거나..

전학가기 전 일주일동안..

둘리분식도 몇번가서 배부르도록 먹고..

전학간다고 애들한테 말한날..

냉면먹으러도 나갔었다..

이거 말고도 더 많은 추억들이 있었는데..

학교 떠나오던 날..

문혜연 우는거 보고 겉으론 별 내색안했지만..

진짜 깜짝 놀랐다..

평소엔 나 싫다고 하던 애가..(물론 장난이었겠지만..)

맨날 내가 장난치면 별 반응도 없었고.. 그래도 맨날 장난쳤다..

그랬던 애가.. 그렇게 우는 걸 보니 마음이 좀 그랬다..

10시 쉬는시간에 일선이가 교무실 냉장고에서

몰래 가져온 초코우유 먹고 준혁이랑 기봉이가 여자애들한테

인사하라고 해서 올라갔는데..

큰누나랑 작은누나 보고 얘기 쫌 하니까..

이놈의 눈물이 기어코 나왔다..

솔직히 여자애들 앞이어서 안 울려고 했는데..

쪽팔렸었다.. 하지만 나오는 걸..

그렇게 자습다하고 마지막 점심을 친구들과 먹고..

기숙사 짐정리 할때..

찌질이같았던 놈들이 또 착한척했다..

난 더워서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있었는데..

그새에 내 짐들 자기들끼리 챙겨서

다 날라다 주었다..

내가 씻고 나오니..

짐들은 다 아빠차 트렁크에 실려있었다..

마지막으로 떠나기전에 사진 단체로 찍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나서..

그렇게 떠나왔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놀러 갈 날도 있을 것이고..

영영 못 만나는게 아니니까..

이제 그만 슬퍼해야겠다..

이날 봉대근 선생님 없어서..

집에 일찍간 애들도 있어서..

인사 못한 사람들이 많이 아쉽다..

아직 못해준 말들도 많은데..

다음에 만나면 꼭 해줘야 겠다..

 

 

 

 

 

 

 

 

 

 

 

 

 

 

 

 

많이 좋아했었다고..

많이 사랑했었다고..

절대로 못 잊을거라고..

 

 

 

사랑합니다. 화성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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