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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죽음

이성용 |2006.08.07 14:15
조회 74 |추천 0


대학 들어가 정말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났다.

둘다 수시 입학생이라 물론 대학전부터 추억을 쌓기 시작했지.

공연단을 같이하면서 다른과 오티가서

그새낀 여장을 하고 난 바나나를 던지고

우리끼리는 하루하루가 너무 재미있었다.

대학 생활이란게 이런 재미가 있는거구나..

그러고 우린 대욱이와 함께 자취를 시작했지

싸우기도 정말 많이 싸웠다

서로 누가 밥을 하라느니

빨래를 하라느니

넌 군대형 체질이라

압력밥솥도 코펠식으로 물을 꽉채워서 밥하곤 했었는데

빨래는 지지리도 못하고

날마다 코는 잠이 깰 정도로 골고 자고

1학기는 노는거다 하며

우리셋다 어진이도 물론

그새낀 원래 최고로 공부안하던새끼고ㅋㅋㅋ

아무튼 정말 많이도 놀았다.

여행도 같이 갔었는데

난 정말 가게 될줄을 몰랐어

말만 하고 말줄 알았는데

새끼야 니가 정말 나 많이 챙겨줬지

체력도 약하고 여행 경험도 없는 나를

너는 어디선가 참외를 서리해오고

내 자전거 짐끈도 느슨하다며 팽팽히 묶어주고

중간에 내가 발톱이 나가는 바람에

서로 짜증나서 진짜 많이 싸웠는데

우석이네 집가서도 민폐만 끼쳤자나

어머님 계시는데ㅋ

진짜 그때 우리 꼬라지 생각하면

웃기다 웃겨

그런데

나 오늘 너보러 갔다왔다????

일요일에 우리 원래 같이 대천가기로 했었자나

근데 넌 전북 남원에 있더라

회사원같은 고딩때 사진만 한장 딱 있고

너네형이 인사해주더라

부모님도 처음뵙고

언제 한번 부모님 뵙기로 했는데

왜 니는 없디?

군대간 형은 왜 거기있고

형이랑도 정말 재미있었는데

그냥 눈물이 나더라

실감은 안나는데 그냥 눈물이나..

그래도 난 대학사람들중에 일찍 온 편이라

다른 손님들 오시기전에 울만큼 울고

눈물 뚝 그쳤어

십자매 사람들 케이야스 사람들

다 웃는 얼굴로 반겨줬고

재미있게도 해줬는데

그런데 한꺼번에 과친구들이 온거야

난 그래서 안내하러 갔지

너사진 보기 싫었는데

안내해주다보니 보이더라

눈물 꾹 참았어

근데 너네형보니까 정말

미치겠더라

너가 맨날 형 철없다고

동생들이 더 철들었다고

너가 해줬던 얘기들이 너무생생해

형한테 이얘기 저얘기 많이해줬어

형정말 호탕하게 웃으시더라

근데 웃는게 왜이렇게 슬프냐

형이랑 껴안고 한참을 울었어

정말 그만 울라그랬는데

대욱이도 울더라

그러더니 다들 울더라

이럴때 내가 가장 강하게 있어줘야 되는데

너 새끼야 니 뒤진것도

사촌동생들이 물에빠져서

구하러 들어갔따 뒤졌다며

나도 한번쯤 생각해본다

내가 그자리에 있었으면

망설임없이 들어갈 수 있었을지

결국 동생들 살리고 죽었다며

넌 왜 맨날 남들 미안하게만 해놓고

갚을 기회는 주지도 않고

치사하게 정말 말도없이 가버리냐

정말 진짜로 이제

너한테 화내고 싶어도

절대로 못보는거자나

나아직도 실감이 안나

빨리돌아와

정말

어차피 떠난 사람 잘보내주고 싶은데

도저히 안되겠어

보고 싶어 죽겠다는게 몬지 알거 같다

왜 하필니냐

니가좀착하냐

주위사람 좀챙기냐

우리 얘기했자나

대학교 한번 휴학하고 외국 배낭여행도 가자고

넌맨날 커서 자유롭게 살고싶다는 말이 붙어잇었자나

근데 혼자만 그러기냐

다들 짐만 남겨놓고 떠나면 우린어떻하라고

정말 너가 죽은 이유를 모르겠다

시련은 이겨낼 수 있는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라던데 내가 맨날 나 근성없다고

투덜대서 그거깨우쳐 주려고 그런거디?

나 정말 눈물이 안멈춘다

우리 엄마랑 밥도 먹었었자나

엄마랑 펑펑 울었어

아 진짜......너 진짜 나쁜새끼다

넌 어디가서든 잘살새끼니까 상관없어

근데 남아있는 우린 어쩌라고

보고싶다 성혁아

꿈에서 나오면 뒤져써

정말 사랑해

성혁아

보고싶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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