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많은 것을 잊고 산다.
그러다 결국 지워져 버린다. 사랑도 마찬가지..
언젠가 한번쯤 설레였던 경험은
당시에 매우 시리고 푸르게 번졌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쉽게 잊고 지워 버린다.
황경신은 망각되기 직전의 사랑의 일부를 당당하게 그리고 있다.
독특한 소재나 극적 반전을 기다리게 만들지는 않는 글
러브스토리라기 보다 사랑을 빌어
자기 성찰과 고민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글 쪽이
더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종종 가슴 설레게 만드는 책이었음은 분명하니깐..
또한 이책은 수려한 문장력까지 갖추고 있어
쉽게 읽힐 수 있었던 막힘없는 책이었다.
누군가의 죽음이나 우리들이 짐작조차 하지 못했던
주인공의 숨겨졌던 개인 사정이 갑자기 붉어짐으로서
엔딩을 맺지 않은 것만으로도 조금은 행복했다
막판에 뜸금없이 제 3자의 등장은
해피엔딩이라기보다
우아한 엔딩을 거대한 멋스러움에 욕심을 낸
작가의 욕심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스토리의 평이함을 벗어나게 하려는
한 수단이었기에 수긍할 수 있었다...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다면,
아니,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면,
한번쯤은 읽어 볼만한 책인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