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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 휴양림에선 별로 할 일이 없다. 관리

김영옥 |2006.08.09 15:46
조회 21 |추천 0

 

길 떠나가네

길 떠나가네

나도 가고 너도 가는데

오직 혼자만 걷고 있다는 이 느낌은

어디에 기인하는 것일까.

동무하나 없이 가는 길은

찢기우는 슬픔들을 감추고

단지 속울음만을 삼키며 걷는

고독한 길인것을 내 어찌 모르랴.

 

머리엔 희뿌연 비구름 이고

이마에는 삶에 찌든 땀방울들이

너저분하게 맺혀 흐르는데

그래도 혼자 가는 길이

그나마 덜 외로운 것은

맘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그대를 향한 가이 없는

사랑이 있슴이리라.

 

그러나 길을 가다 가만 뒤돌아보면

어느 뉘하나 따르는 흔적 없는데

자꾸만 고개를 돌리는건

또 어이된 심사인지......

산나비 한마리 외롭다 못해

숲에서 날아와 이내 곧 벗이 되고

흐르는 물소리 구슬픈 곡조가 되어

산자락에 메아리 되어 울려 퍼지는 순간에

나는 비로소 내 자아를 털고 일어서는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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