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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흐르는 눈물… 병인가?

김동순 |2006.08.11 01:27
조회 36 |추천 0

이유없이 흐르는 눈물… 병인가?

중년여성에 많은 ‘눈물 흘림증’ 간단한 수술로 치료

주부 이모(60)씨는 항상 손수건을 들고 다니며 눈물을 닦는다. 슬프지 않은데도 평상시에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기 때문이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본다”며 시도 때도 없이 흘리는 눈물 때문에 괜한 오해를 사고 있다고 하소연을 했다.  

이씨는 ‘눈물흘림증’ 환자다. 눈물은 슬플때 만 흘리는 것이 아니다. 통상 눈은 5초마다 한번 깜박이는데 한번 깜박일 때마다 각막과 결막에 덮였던 눈물이 눈물관을 타고 코로 빠져나가 버린다. 그러면서 순식간에 새로운 눈물이 눈 표면을 덮는다. 이 덕분에 안구 움직임이 부드러워지고 이물질도 배출된다. 눈물에는 항생물질이 있어 병균을 죽이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이런 눈물도 너무 많아 넘쳐 흐르면 문제가 된다. 눈가가 짓무르거나 누런 눈곱이 생겨 불결해 보인다. 심하면 사물이 흐려 보이거나 충혈되기도 한다. 

눈물흘림증은 주로 눈물을 코로 흘려 보내는 눈물길이 막혔을 때 눈물이 눈꺼풀 밖으로 흘러나면서 나타난다. 말하자면 ‘눈물 하수구’가 막혀 눈물이 흘러 넘치는 것으로 주로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건양대의대 김안과병원 김성주 교수팀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눈물흘림증 환자 2752명 중 여성 환자가 2126명으로 77%였다.  

치료는 간단한 수술로 가능하다. 김 교수는 “눈물길이 좁아진 곳을 가느다란 실리콘 관을 삽입해서 눈물길을 넓혀준다”며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경우에는 코 속 내시경을 이용하여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 김철중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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