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종님의 '쓰레기로 버려진 강아지..'라는 글에서 빌려 온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고 '잘 묻어 주지는 못 할 망정 저렇게 버리다니'라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현행법을 위반할 생각을 가진 것이고, 자신의 애완동물을 인근 야산이나 공원 등지에 묻어 본 경험을 가졌다면 위법행위를 한 것입니다.
충격적이겠지만, 현재 시행중인 법령을 적용하면 저 사진 속의 강아지 사체는 "생활폐기물"입니다.
폐기물관리법 제2조(정의)에서 '폐기물'은 '쓰레기, 연소제, 폐유, 폐산, 폐알카리, 동물의 사체 등으로서 사람의 생활이나 사업활동에 필요하지 아니하게 된 물질'이며, "생활폐기물"은 '사업장폐기물 외의 폐기물'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 가정에서 발생하는 '동물의 사체'를 "생활폐기물"로 정의하고 있는 동법 제7조(폐기물의 투기금지 등)에선 '누구든지 시장, 군수, 구청장이나 공원, 도로 등 시설의 관리자가 폐기물의 수집을 위하여 마련한 장소 또는 설비 외의 곳에 폐기물을 버려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기까지 합니다.
이렇듯 당신의 사랑스런 애완동물은, 죽고나면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매립지로 보내야 할 "생활폐기물" 신세가 됩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애완동물 애호가가 얼마나 될까요?
일부 애호가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랐던 사실일 겁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현재 임의로 인근 야산이나 공원 등지에 매장되는 애완동물은 연간 수십톤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우리의 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들 중에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동물사체의 임의매장은 환경오염의 한 원인이 되기 때문에 지양해야 하는데, "생활폐기물"로 처리되는 것 외에는 적법한 다른 어떤 대안도 없는 현상황에서는 종량제 쓰레기봉투의 이용이 합리적인 것임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물사체를 임의로 매장했다고 처벌을 받는 경우도 드문 일인데 이제껏 키운 정리상 쓰레기 취급해서 버리는 것은 참으로 비정하며 혐오스럽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애완동물의 사체를 인도적이면서도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하면 임의매장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제도적으로 규제할 수도 있고, 애완동물 애호가들의 양심 또한 충족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단언 합니다.
인도적 측면의 법안 마련보다 애완동물 애호가라 자처하는 사람들 스스로가 무엇이 동물에 대한 애호인지를 아는 인식수준의 향상이 더욱 근본적이며 시급한 문제입니다.
특별히 애완동물 애호가들 중에 그 수준낮음을 만방에 떨치고 있는 일부 애견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반려동물'이라며 거창한 이름을 만들어 붙여놓고, 인간의 친구며 가족이라고 입으로만 인간과 동등한 반열에 올려 놓자면서 실제로는 곁에 두고 싶다는 욕심으로 꽉막힌 공간 안에서 키우기 위해 성대를 찟고, 거세를 하며, 위생을 빌미로 꼬리를 자르고, 보는이의 만족을 위한 미용과 염색, 우스꽝스런 옷과 악세서리로 치장하는 일방적인 사랑이 그네들의 행복이라고 믿으며, 죽음 이후에는 환경오염의 원인이라는 오명까지 씌어주는 것이 애호입니까?
남을 배려하는 기본적인 에티켓조차 모르고, 아는 것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해 원성을 사는 것이 정작 그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까요?
당신이 진정 그들을 반려동물로 생각했다면,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이 당신에게 길러지면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일들에 대해 준비했었어야 합니다.
자신의 행동이 그들과 다른 이들에게 미칠 영향과 그들의 죽음 이후까지도 고려한 후에 그들을 받아들였어야 했다는 말입니다.
앞으로, 그들이 진정 당신이 말하는 "반려"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당신 스스로 그들의 반려자가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는지부터 먼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고민 없이 내가 좋으면 그만이란 막무가내식의 동물애호가 계속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는 당신이 인간과 동등할 정도로 지위를 격상시켜 준 반려동물을 맞이하기 위해 엄청난 비용과 제약을 감수하고, 까다로운 자격심사를 넘어서야만 하는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라구?'반문해 올 분들을 위한 에티켓 정보입니다.
애완동물과의 외출시 주인의 의도대로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구비하세요.
배설물 처리를 위한 준비(냄새가 나지 않도록 밀폐할 수 있는 비닐팩과 집게 혹은 장갑)는 물론이고, 애완동물의 예방접종 증명서를 항시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애완동물 출입금지인 곳을 피하고, 애완동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곳에 데리고 가는 것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자에게 애완동물 출입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내가 좋아한다고 남도 좋아해 주리라는 생각은 편견입니다.
혐오감과 공포심을 가진 사람도 있겠고, 질병이나 체질적으로 약한 면역체계로 인해 접촉자체를 삼가는 것이 좋은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만큼 그들에 대해 많이 알도록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처럼 배려해주시길 바랍니다.
작고, 약하고, 귀여운 것을 사랑하고 애처롭게 바라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니 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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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하실 분은 점선 아래의 내용을 지우시거나 편집해서 붙이셔도 상관없습니다.
우선 사과부터 하겠습니다.
싸이에 자주 들어오지도 않는 편이고, 글을 게시판으로 보낸 것도 처음이라, 욕먹을 만한 서툰 글솜씨로 이렇게 몇일 만에 베스트에 오를 줄은 몰랐습니다.
댓글에 일일히 답변은 못드리고, 몇몇 오해나 풀려고 합니다.
먼저 제가 애완동물 애호가나 애견인이 아닐 것이라는 글에는 바로 보셨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분명 개 혐오론자는 아닙니다.
개에 물려도 봤지만 혐오하거나 공포를 느끼지도 않으며, 지금까지 몇 마리 키워도 봤습니다.(물론 죽은 후에는 우리집 마당과 바깥 화단에 묻었습니다.)
현재는 키우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스스로 종차별주의에 약간 물든 인간중심의 어설픈 동물보호론자 정도라고 생각하며 착각(^^;)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제가 글을 올린 이유는 제도적이고 의식적인 면의 준비 없이 이루어진 무분별한 애완동물문화 유입의 비판에 있었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글솜씨가 서툴러 글의 요지가 흐려졌습니다.
정확한 법적해석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오판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동물사체가 생활폐기물이라는 법 이외의 사실들을 올렸어야 했음에도 이것이 누락되어 오해가 발생한 모양입니다.
동물사체의 발생시 사유지(자기집 마당이나 화단 등 본인 소유의 땅)에 묻을 수 있지만, 전염병에 걸렸거나 매립지가 상수원보호구역 혹은 여타의 이유로 매립이 부적당한 경우에는 매립이 불가합니다.
또한, 동물사체의 화장시 병원의 경우 의료폐기물로 공동처리도 가능하고, 개인적인 화장을 할 수 있지만, 전염병등에 오염되었을 경우 개인적인 화장처리는 불가합니다.
애견시설에서 운영하는 화장업무의 경우 정부에서 지정한 폐기물 처리 사업면허를 가지고 있으면 불법이 아닙니다.(--;)
모든 화장 처리시, 유골은 매립시과 마찬가지의 규제사항으로 사유지가 아니면 뿌리는 것이 불가하다는 것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자꾸 사람과 비교하시는데 사람은 장묘에 관련된 법에 의해 공동묘지나 납골당, 개인 사유지(선산)에 매장이 가능합니다.
덧붙여 애완동물 납골당은 가능할지 몰라도, 애완동물공동묘지는 실행불가능일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도 묘자리가 없어서 대부분의 공동묘지의 경우 일정기간 이후에는 화장해서 납골당으로 모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이 이런 법령때문에 후진국이라는 소리 하시는 분들 계신데 저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생각은 개는 집 밖 마당에서 풀어 키우는 것이었고, 개의 용도는 수렵과 경비용, 그리고 논란 많은 식용(ㅡㅡ;)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잘 봐줘야 제일 먼저 외면할 수 있는 군더더기 식구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정치하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의 생각이 이걸지도 모르고, 아직도 이런 생각 가진 사람들 많아 표밭 지키키로 암소리 못하는 경우도 있을 듯 하구요.
세계적 추세에 재빠르게 발맞추는 것도 좋지만, 너무 성급한 것 또한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제 글은 우리 나라의 애완동물문화가 너무 따라하기에 급급한 면을 보이며 유입되었으니 이제 제도적이고 의식적인면도 바꾸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것이 제 글의 요지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