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펀드 결산 때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투자 시 내야 할 비용에는 수수료에 외에도 신탁보수가 있어…
“어, 펀드 결산 배당금에서도 수수료를 뗀다고?
2005년 3월 주식형펀드를 가입했던 전씨(58)는 펀드 수익률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올라 환매 신청을 하러 은행에 들렀다가, 펀드 배당금에서 운용보수가 공제된다는 사실에 놀랐다.
사실 펀드 판매자는 투자 고객에게 환매수수료와 함께 운용보수에 대해서도 반드시 고지를 하여야 하는데, 창구에서 판매하다 보면 신탁보수에 대한 설명이 없거나 설명을 해도 고객을 충분히 이해 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오늘은 펀드에 투자했을 때 어떤 수수료가 생기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금년 들어 펀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그래서 은행 창구에 가 보면, 정기적금보다는 적립식펀드를 가입한 분들이 더 많음을 볼 수 있지만, 펀드 투자에는 수수료와 같은 비용이 있어 펀드 수익에서 차감된다는 것을 고객이 제대로 알고 있는지 판매자는 자신에게 되물어야 한다.
펀드를 투자하는 분들은 펀드 수수료에 대해 금융회사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게 된다. 펀드수수료는 가입하는 시점부터 환매하는 시점, 즉 해지하여 돈을 돌려 받을 때까지 지불하게 되는 수수료를 말한다. 국내 적립식펀드 등 주식형펀드나 혼합형 펀드 그리고 채권형펀드 등에 가입할 때 대부분 적용된다.
보통 주식형펀드의 경우 가입 후 3개월 이내 해지할 경우 그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떼이게 된다. 적립식이라면, 3개월 이상 경과 되어 해지한다 하여도 직전 2개월 전에 불입한 자금의 수익에 대해 수수료를 떼이게 되지만, 1년 이상 지나면 수수료 없이 원금과 수익금을 다 찾게 된다.
투자자가 내야 하는 비용에 수수료와 또 무엇이 있나?
일반적으로 펀드 투자에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은 환매수수료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수료 외에도 신탁보수가 있다. 이 보수는 판매보수와 운용보수 및 수탁보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투자자가 펀드 판매사, 운용사와 수탁사에 펀드 관리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신탁보수는 가입할 때 공제하는 것이 아니라, 펀드마다 설정일 기준으로 1년 마다 결산 배당을 하게 되는데, 그 때에 배당수익에서 공제하게 된다.
펀드수수료와 보수율 등은 펀드 가입시 제시되는 상품설명서와 약관 등에 표시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국내 주식형이나 채권형펀드에 가입한 후, 환매수수료 부과기간 내에 환매할 경우에는 환매수수료가 이익금의 70% 수준이다. 신탁보수는 주식형펀드의 경우 펀드에 투자한 순자산가치의 연 2.25 ~ 2.7% 정도가 된다. 이와 달리 채권형펀드는 연 1 ~ 2% 정도라서 부담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펀드 유형으로 구분하면 수수료 금액은 MMF – 채권형 – 혼합형 – 주식형펀드 순으로 커지게 된다. 즉 주식투자 비중이 커질수록 투자비용도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 신탁보수의 70%는 판매사인 은행이나 증권사가, 나머지 30%는 펀드 운용사가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적립식펀드는 나중에 환매할 때에만 이익금에 대해 수수료를 내게 되나?
수수료는 환매할 때 내는 것과 달리 가입할 때 투자금에서 수수료를 떼는 펀드도 있다. 일부 해외재간접펀드(Fund of Funds)와 해외뮤추얼펀드는 가입 시점에서 투자금의 0.5 ~ 1.5% 정도를 떼고 투자를 시작하게 되는데, 리플렛 등에는 선취수수료라 표기되어 있다. 해외뮤추얼펀드 등과 같은 선취수수료형 펀드 등은 환매수수료 적용구간이 따로 없다.
극단적으로 비유하자면, 일주일 전에 가입한 펀드가 단기수익이 좋거나 부득이 해지하여야 할 때에 그 이익금에 대해 환매수수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또한 선취형펀드는 신탁보수가 1 ~ 2% 정도로 낮다는 장점도 있다.
얼마 전 주식형펀드를 2005년도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신 분이 “아니 어떻게 수익이 나지 않고 손실이 났음에도 세금을 뗄 수도 있나요?”라고 항의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펀드 주식매매차익으로 인해 기준가격이 세금이 부과되는 과표기준가와 달라지게 되는데, 수익률이 떨어져 손실이 발생하여도 과세표준 기준가는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마이너스가 났어도 세금을 떼이게 된다.
그리고 신탁보수에 대해서도 보자면, 국내형이나 해외형 등 거의 대부분의 펀드들은 일정 시점에서 볼 때 마이너스 수익률 즉 투자손실이 발생하여도 신탁보수는 투자자금에서 공제된다.
신탁보수를 줄일 수 있는 펀드 투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며칠 전 TV 뉴스에서 50년 전 땅에 묻었던 간장 독이 발견되어 발견자가 맛있게 음미하는 모습이 나왔다. 장은 오래 묵힐수록 맛이 깊어진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펀드 투자도 장기로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인 목표수익률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인데, 현재 대부분의 국내 주식형펀드는 장기로 둔다 해서 신탁보수율이 낮아지진 않는다. 조만간 장기 주식형 펀드 투자자를 위한 펀드 수익률 인하가 필요하다.
따라서 장기투자가 가능한 자금이라면, 가급적 선취형펀드나 투자기간이나 금액에 따라 신탁보수를 달리하는 멀티클래스펀드를 찾아보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