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의 실상
Joon Lee
|2006.08.12 04:42
조회 3,731 |추천 38
된장녀에대한 얘기가 언급될때마다 뉴요커,뉴요커들 하시는데, 듣는 뉴요커 기분나쁘니 그만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뉴욕에 10년이상 살고 있습니다만, 뉴요커들의 생활이 한국에 계신 분들께 환상을 심어줄만큼 결코 화려하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스타벅스가 인기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침식사로 배이글 1개와 커피 한잔에 $1인 아침메뉴를 먹고, 점심으로는 $1.75인 피자 한장을 먹습니다. 어딘가에서 읽으니, 뉴욕거리에서 배이글을 먹으며 걷는것조차 낭만적으로 그려졌던데, 이곳 사람들이 배이글을 많이먹는 이유는 가장 싼 빵이기 때문입니다. 또,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민자들이 많은탓에, 모든 생활용품이 $1 이하인 99센트 스토어도 많이 볼수 있습니다. TV 시리즈 'Sex and the City'가 한국에 들어간 이후에 뉴요커들이 마치 그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사는듯이 비춰진 모양인데, 전 이곳에 사는동안 그런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을 본적도 없으며, 그런생활을 동경하는 한두명을 보았을 뿐입니다. 실제로, 뉴요커인듯 멋지게 차려입고 거리를 활보하거나, 커피숍에서 여유있는 시간을 갖는 사람들의 많은 수가 관광객이거나, 어학연수생입니다. TV쇼 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이미지 장사입니다. 화려한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의 심리를 장사속으로 이용해, 실제로 존재하기 힘든 인물들을 만들어낸 TV 드라마에 너무 현혹되지 말았으면 합니다. 실제로 돈에 구에받지않는 화려하고, 자유롭고, 낭만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페리스 힐튼같은 세계적인 갑부의 자식들이거나, 헐리우드 스타들 뿐일것입니다. 이제 허영심많은 사람을 표현할때마다 뉴요커에 빚대어 말씀하시는 것좀 그만두어 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