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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화려해진 올 가을 청바지

신성호 |2006.08.12 15:24
조회 164 |추천 1

청바지의 계절이 왔다. 입추(8월7일)가 지나고 지난 주말 한 차례 비가 뿌리면서 다른 옷에 비해 튼튼하고 편안한 청바지가 가을을 낚는다. 원래 청바지는 세탁이 쉽고 다림질이 필요없는 데다 다용도로 입을 수 있어 불황기 패션의 필수아이템으로 꼽히지만, 이번 여름에는 10년 만의 폭염으로 청바지 패션이 맥을 못춘 게 사실이다. 이제 가을을 맞은 패션계가 여름철의 부진함을 딛고 다양한 청바지로 여심을 유혹한다.

 

올 가을 청바지 패션의 화두는 ‘로맨틱 페미니즘’과 ‘빈티지’. 특히 로맨틱풍과 빈티지 룩을 함께 가미한 청바지 패션이 강세일 것으로 예상된다. 캘빈 클라인, 리바이스, 폴로 등 청바지 전문 메이커들은 장식을 가미하지 않은 정통 진으로 블루진 브랜드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지만 베네통, 엘르스포츠, 시스템, 패션 브랜드들은 청바지 주머니와 바지단 등에 화사한 스팽글과 비즈장식이나 레이스 등으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을 강조했다.

 

 

◇패션브랜드 청바지=로맨틱 페미니즘의 경우 앙증맞은 꽃이나 별문양 수를 놓거나 프린트를 이용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되 여성스러움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빈티지풍을 접목한 작업도 많다. 로맨틱 빈티지풍 청바지 패션의 대표적인 예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탤런트 김정은이 청바지 허리에 스카프를 두른 ‘벨카프’(벨트와 스카프의 합성어)이다. 히피풍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면서 시선을 허리에서 분산시켜 날씬해 보이는 효과까지 내준다. 히피풍 두건, 흘러내리는 듯 헐렁하게 맨 벨트, 커다란 링 귀걸이 등도 로맨틱 히피풍 청바지룩을 돋보이게 한다.

 

빈티지풍 청바지는 낡은 것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실용성, 희소가치라는 매력적인 요소까지 한껏 살린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 것 같다. 즉 낡은 느낌이되 웰빙붐의 영향으로 고급스러움을 동반해야 하는 게 올 가을 빈티지 청바지의 핵심이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들을 어울리게 입되, 김정은의 벨카프 스타일처럼 스카프나 벨트 등의 고급스러운 액세서리를 적절히 코디하는 게 특징이다.

 

원래 빈티지(vintage)는 포도, 포도주, 포도수확이라는 뜻도 있지만 포도주 등을 숙성시킨다는 뜻에서 ‘오래되고 낡았다’는 뜻을 갖는다. 일명 거지패션으로도 불리는 빈티지룩(중고품의 느낌이 나는 스타일)은 경기가 급속히 나빠진 9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낡고 오래된 헌옷으로 완성되는 빈티지룩은 빛이 바래고 여기저기가 닳고 찢어진 청바지, 낡은 가죽점퍼 등이 대표적인데 올해는 빈티지에 고급스러움이 동반돼야 진정한 청바지패션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정통 청바지=정통 진 업체에선 데님 패션이 화려해지고 다양해지는 데 대한 반작용으로 진의 기본에 충실한 단순함, 즉 장식없는 청바지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정통 진 패션의 관건은 여성 체형 고유의 굴곡을 살리는 라인. 장식이 아닌 몸매를 부각시키는 선에 눈길을 잡아 세련된 섹시미를 강조한다. 즉 바지 양쪽 옆선에 스티치를 박은 정통 스타일을 고수하되 옆 스티치에서 2인치 정도 앞쪽에 허리부터 발끝까지 오는 또다른 스티치를 박아 늘씬하게 보이도록 했다. 또 양쪽 허벅지 앞부분만을 스톤워싱(돌에 문질러 빤 작업)한 청바지는 하얗게 스톤워싱한 부분만이 다리인 것처럼 보이도록 해 다리가 가늘어 보이도록 유도했다. 기본을 중시하되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창조한 패션을 통해 웰빙붐에 따른 소비자들의 몸매자랑을 돕겠다는 의도다.

 

 

정통 진을 입을 때 운동화나 스니커즈 등 다른 신발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하이힐 구두를 신을 경우 구두 굽을 완전히 덮도록 하는 게 좋다. 청바지가 발목이나 발등까지만 내려오면 다리를 길게 보이려고 신은 하이힐 때문에 오히려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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