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의 엔딩을 살펴보자면 왕의 남자가 왜 비극인지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던데 마지막쯤 장생은 눈이 먼 상태로 줄을 타는데 유일하게 바람을 느끼고 중심을 잡아주는 생명줄 즉, 부채를 집어 던지고 하늘로 나르지요 눈치채신분들도 많으신 것 같던데... 그 장면은 공길과 장생이 ' 자살 ' 하는 장면입니다. 저 뒤에 어찌될지는 불 보듯 뻔한 그런거지요 ' 그 높이에서 떨어진다고 해서 죽냐? ' 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여기서 말하는 ' 죽음 '은 육체적인 죽음만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장생이 던져버린 부채. 그건 즉 광대로서의 삶. 그 삶의 마지막을 표현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줄타는 사람들에게 부채란. 굉장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더군요 정말 적절한, 정말 최고의 장면에서 영화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마지막쯤에서 놀이패의 모습이 비춰지지요 거기에서는 장생, 공길, 육갑, 칠득, 팔복이가 즐거이 노래를 부르며 걸어갑니다. 그것이 ' 저승가는 길 '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는지요 그 증거로 장생이 ' 너 거기있고 나 여기있지 '라고 하니 공길이 ' 아, 나 여기있고 너 거기있지 '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육갑이(활에 맞아죽은) ' 아, 나 여기있으니 우리 모두 여기있는거야 '라고 합니다. 육갑, 공길, 장생이 함께 우리모두 여기있다고 대답하지만 반대로 칠득은 ' 나 여기없는디... '라고 합니다. 대부분 회상하는 장면인가보다'라고 하시던데 그럴 수도 있지요 죽고 난 후의 모습일 수도 있고, 말 그대로 회상하는 장면일 수도 있고 연산군이 녹수의 치마폭에 들어가는게 어머니의 자궁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장면이라는 것을 모성애를 갈구하는 연산의 목마름이라는 아셨는지요 연산이 왜 미치게됬는지.. 연산의 유년이 어떠했는지 자세히 아시는지요 연산이 녹수를 만났을 때, 녹수는 서른대의 여인 그것도 노비의 아내였다는 사실을... 공길이 처음 연산에게 해준 인형놀이가 뜻하는 바는요? 그것이 연산에게는 공길이 처음에는 연인으로 다가온 것이 아니라 소꿉친구처럼 다가왔다는 표현이라는 것을.... 자신의 텅 비고 홀로 지냈던 유년시절을 위로해주는 행위라는 것을.... 또 공길이 두 번 한 인형놀이 중 처음한 인형놀이가 다리에서 공길의 뺨을 닦아주던 장생과 자신의 이야기였다는 사실을 아셨는지요 처선영감이 자살한 이유는 추측하시고 영화를 보셨는지요? 왜 연산이 장생의 신체 중 ' 두 눈 '을 공길의 앞에서 지졌는지 아시나요? 장생이 ' 어느 잡놈이 그 놈 마음 훔쳐가는 것을 못보고.. '하며 연산에 대해 말할 때 공길이 장생에게 ' 야 이 잡놈아!!! '하고 외치는 것은 들으셨는지요? 자신이 바로 그 잡놈이라고 하자 장생의 얼굴에 미소가 띈 것은 잡으셨는지요? 서로를 마주보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죠. 그럼 두 눈이 멀어 피눈물을 흘리던 장생의 심정은 헤아려 보셨나요? 사랑하는 이를 제 눈에 담을 수 없는 그 아픔.. 그 한을 같이 느끼셨는지요? 또 장생이 줄을 끊으려고 할 때 공길이 ' 안돼. 안돼!! ' 하면서 울부짖었는지.. 그 이유는 아셨는지요? 그 줄은 ' 인연 ' 입니다.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 연줄 '정도의 의미 공길과 장생의 인연. 그것을 장생은 끊으려고 했고, 공길은 울부짖으며 ' 안돼! '라고 소리쳤던거지요 마지막으로_ ' 왕의 남자 ' 에서 ' 왕 '이란 연산이 아니라 장생임을. 장생이 바로 또 하나의 왕임을 아셨는지요 ' 왕 상판 한번 보자! ' ' 이 놈아, 내가 왕이다! ' .... 공길에게의 ' 왕 '은 장생이고 그래서 ' 왕의 남자 '가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죠 _ 출처 하늘아래준기세상 약간의 수정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