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어둠 속을 비행하며 우리는 밤이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가만히 지켜 보았다. 불빛, 어둠을 뚫고 새어나오는 불빛들. 몇몇은 외로운 집에서 나오는 빛이리라. 탁자에 팔꿈치를 괸 채 등잔 앞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농부는 자기의 소망을 누군가 알아채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자기의 소망이 빛을 품고 하늘까지 날아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등잔이 자기 집의 초라한 식탁만을 밝혀 준다고 생각하지만 절망하듯 비틀거리며 타오르는 그 불빛의 소리를 누군가는 먼 곳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야간비행'중에서 ( 앙뜨완느 생떽쥐페리)
고요히 관찰하는 것은 오래된 나의 습관이다. 몇일전 일기장에 나에대해서 이렇게 정의해 보았다.
나는 "은밀한 관찰자"이다.
그렇다. 나는 눈을 감고 있을 때 조차 내 앞의 사물들, 사람들, 그들의 움직임과 향기 빛깔,등을 멈추지 않고 관찰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정작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은 내부로 향할때 더 빛을 발하는 것이니까.
은밀한 관찰자가 되기위해선 마음의 눈이 필요하다. 나는 좀더 잘 관찰하기 위해서 다시 말하면 좀더 잘 느끼고 공감하기 위해서 눈을 감는 시간을 늘여야겠다고 다짐했다.
중요한 것은 보다 많은 것을 보기위해 노력하는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정작 소중한 것은 마음으로 느끼고 사랑하고 들어주는 것,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진정 필요한 것은 마음뿐이니까..
그래,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항상 나를 지켜주는 사람들이 함께한다는 걸 마음으로 느낀다.
사랑합니다
엄마(양덕이) 아빠(백성문) 오빠(백정욱) 프랑스에서 만난 채나영,이주행,강민혜,지금 무전자전거여행중인멋찐여자지현언니,자령이,혜령이,그리고 나에게 베푸는 사랑에 대해 알게 해준 떡갈나무,지음 혜군이,그리고 나에게 시의길을 마음으로 보는 길을 알려주신 박윤규시인 선생님, 그리고 가끔 나의 홈피를 잊지 않고 방문해주는, 소설가 송승민, 예비시인 이창민,아이디어 창고 박정민, 그리운 피 노지원, 아는 새우 이창재,중등친구 광희, 수련이,인애,미라, 고독을 피하지않고 당당히 맞서는서보희,내가 정말 믿고 의지할수 있는 김주영언니, 가진것 없는 나를 믿고 의지하는 시몽티블르,그리고 항상 부족한 자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는백연주, 그외 소중한 사람들...
갑자기 윤동주의 별헤는 밤이 생각난다.
그래,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는
내가 사랑하는사람들의 '이름'인 것이다.
아무런 꾸밈없이 존재자체로 아름다운 이름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