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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시절이 그립다

선명희 |2006.08.14 23:06
조회 22 |추천 0


 

어릴때는

엄마가 갖고 싶은 인형 사주지 않으면 소리내 울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 아이가

다른 여자 아이랑 손잡고 놀러 다니면 목 놓아 울고

친구들과 술래잡기 하다가

나만 자꾸 술래 시키면 발 동동 구르며 울곤 했는데 말이야

 

어느 날 부턴가

머리가 커지고 거울을 보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숨죽여 울어야 하는 법을 배웠어.

 

그래서 지금은 바닥에 앉아 큰 소리로

울음 터트리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게 되버렸지.

 

난 말야.

아직도 그 시절이 애타게 그리워져.

솟구치면 솟구치는 대로 샘솟으면 샘솟는 대로

있는 족족 눈물을 토해내던 그때가 말야.

 

누군가 진작에 어른이 되어 산다는게

이렇게 서글픈 일인줄 살짝 귀뜸이라도 해줬다면

그 조그맣던 시절에

내 몸에 있넌 눈물을 몽땅 밖으로 빼버렸을 텐데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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