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부모님, 살아서나 죽어서나 속만 썩이는(아니지요?) 외동 딸입니다. 며칠 전 울적할 때 아버지가 마침 전화하셔서 '고자질' 좀 했더니 다음 날 새벽에 출발하여 황당한 시간에 저희 집에 나타나신 아버지를 보고. '왜 이렇게 엄마 닮아가지?' 하는 생각에 반가우면서도 좀 짜증이 났습니다. '이제야 겨우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숨 좀 쉬고 살려는데, 아이고!!!' 하는 생각에 좀 답답해졌습니다. 그래서, 신경 쓰일 이야기만 골라서 했더니, 다음 날까지 일도 물리치시고 저희집에 계시던 아버지가 세수하다 코피를 뚝뚝 흘리시는걸 보니 겁이 더럭 났습니다. 결국 마음을 돌려먹고, 동생집 순방 및 각종 봉사 활동에 나섰는데 계속 짜증만 나던데요. 대체 나는 언제까지 봉사만 하고 살으라는거냐? 더 바쁘고 중요한 일들이 태산인데 하며 '자의식 과잉'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부모님은 일이나 도전보다는 봉사나 안온한 저의 생활을 원하시죠? 세상 대부분 딸을 가진 부모님들처럼... 덕분에 아버지의 당황은 계속되고.... -그런데, 죄송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일과 제가 이루고 싶은 과제들을 위해 도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사회 봉사의 중요한 부분임을 제발 이해해 주십시오.- 사실은 엄마 돌아가신 후 아버지까지 돌아가시면 고아될까봐 겁을 먹고 있는데, 70세도 넘고(아버지가 너무 동안이시라 자주 잊지만) , 홀아버지 노릇에 당황하여 생전 안하던 마나님 노릇까지 대행하시는 아버님께 무슨 짓을 한건지.... 그리고, 느닷없이 시작한 저의 싸이 홈피를 혹시 이해 못하시면 또 놀라실까봐 설명 드립니다. 부모님 세대에서 볼 때는 평상시 저답지 않은 표현 양식이 앞으로도 얼마던지 계속 등장할 테니까요. 우선, 제가 시작한건 어린 애들이 동생 생겼을 때 하는 식의 '퇴행'이 아닙니다. 우선은 상처로 엉망이 된 자신의 정신과 정서에 대한 건강을 위한 '자기 치유 기법'으로 일반적이지 않은 각종 표현법도 쓰고 있으며, 또 하나는 다양한 세대를 만나 '경직된 만남'을 뛰어넘고자 하는 나름대로의 시도입니다. 물론, 그 중에는 부모님이 가장 사랑하시는 손주들에 대한 저의 보살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제 안심되시죠? 저는 늘 저 자신의 SES(사회경제적 지위)나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다하려고 합니다. 그러니, 믿으시고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결과가 어느정도 보여질 때까지 편안히 지켜보셔도 되실겁니다. 아시잖아요? 여지껏 그랬듯이 '저는 한다면 합니다.' 그리고, 신의나 약속은 반드시 지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