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한 일을 함부로 입 밖에 내거나, 엉뚱한 생각을 실행에 옮기지 마라.
벗과 사귀되 무분별해서는 안 되며, 벗을 얻어 일단 훌륭한 벗이라는 생각이 들면, 쇠사슬로 네 마음속에 매어 둬라. 그러나 새파란 햇병아리 같은 아이들과 함부로 악수하여 손가죽만 두껍게 만들지 마라.
조심하여 싸움에는 끼여들지 말되, 일단 싸우게 되면 적의 주위를 끌 만큼 단단히 해두어라.
남의 말에는 귀를 잘 기울이되 자기 말은 조심할 것이며, 누구의 의견이나 잘 들어주되 자기의 판단은 삼가라.
의복은 지갑이 허락하는 데까지 훌륭한 것을 선택하되, 눈에 거슬려서는 못써. 값지되 화려해서도 안 된다. 대저 의복이라는 것은 인품을 드러내는 것으로, 지위나 신분이 높은 프랑스 사람들이나, 세련된 상류 인사들은 그 점 특별히 탁월하다.
남한테서 돈을 빌리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마라. 빚을 주면 항용 돈과 친구를 둘 다 잃게 되고, 빚을 지면 검약의 정신이 무디어진다. 그리고 밤이 낮으로 이어지듯이, 틀림없이 남에게 대해서도 성실한 인간이 될 수 있다.
자, 가거라.
지금 네게 축복으로 한 말이 네 마음속에 새겨지기를 빌겠다.
-『햄릿』 中
플로니어스가 아들 레어티스에게 한 축복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