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10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장소연 |2006.08.17 19:29
조회 618 |추천 3


      

                 GRIMMS' FAIRY TALES

                                        - Kiryu Misao/이정환 역

 

 

- 왕비는 백설공주의 친어머니.

 

  마녀인 포악한 계모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놓인 어린 공주. 이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백설공주]에서의 모녀 관계다. 하지만 사실 백설공주를 죽이려 했던 왕비는 계모가 아닌 친어머니였다.

 그림형제는 초판에서 친어머니로 설정되었던 왕비를 재판부터는 계모로 바꾸어버렸다. 친어머니가 딸을 죽여 그 장기를 먹는다는 이야기를 양식 있는 독일의 어머니들이 어떻게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 왕과 백설공주의 근친관계.

 

  왕비는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어 열쇠구멍에서 눈을 떼었다. 그때까지의 긴장감이 풀린 탓인지, 아니면 절망감 때문인지, 갑자기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면서 맥없이 바닥으로 무너져내렸다. 남편이 바람피우는 모습을 본 아내의 슬픔...... 누구라도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비극적인 것은 남편의 바람 상대가 두 사람사이의 친딸이라는 점이었다.

 

 

- 백설공주와 난장이들의 원조(?)관계.

 

  집에 사랑스런 소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각자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그들에게는 이 아이를 영원히 잃고 싶지 않다는, 누구한테도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반드시 자기들이 지켜주어야겠다는 묵시적인 양해가 있었다.

... 언제부터인가 공주는 번갈아가며 난쟁이들의 잠자리 상대도 하게 되었다. 보통 소녀라면 당연히 싫어할 메마른 피부와 짙은 노인 냄새에 익숙해 있었기 때문에 백설공주는 특별히 싫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 시체애호가이자 성적 불능자였던 백마탄 왕자.

 

  관을 성까지 갖고 온 왕자는 일반적인 상식의 궤도를 벗어난 행동을 보였다. 왕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관 옆에만 붙어 있었다. 외출할 때에는 시종들이 관을 짊어지고 왕자의 뒤를 따랐다. 게다가 매일 아침과 저녁 식사도 관 옆에서 했다. 사실 왕자는 병적인 시체 애호가이자 성적 불능자였다. 그는 살아있는 여자를 사랑할 수 없었다. 죽은 사람은 그의 애무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그저 차갑게 식은 몸으로 누워만 있을 뿐이었다. 왕자는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 친어머니에게 잔인하게 복수하는 백설공주.

 

  왕비의 그 애절한 모습이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었다. 기분이 우울해진 왕자는 공주에게 용서해주자고 말했지만, 공주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왕비를 고문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즉시 쇠구두가 숯불 위에 올려지고 왕비의 발에는 새빨갛게 달구어진 쇠구두가 강제로 신겨졌다. 살이타는 냄새가 진동하는 가운데 왕비는 마치 춤을 추듯 정신없이 뛰었다. 그리고 마침내 지친 듯 그자리에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백설공주는 테이블 위에 진열된 음식을 먹으며 불에 달구어진 쇠구두를 신고 정신없이 뛰는 어머니를 냉정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추천수3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