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혈액형에 관심이 많은 나라도 드물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혈액형을 묻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하는 캐나다인 David Dion씨는 자신의 혈액형을 모른다. 한국에 처음 와 학생들이 혈액형을 묻자 크게 당황했다.
수혈을 원하는 급한 환자가 있는 것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엔 로이터 통신 한국특파원인 존 허스코비치가 “한 일본작가에 세뇌된 한국인”이라며 한국인의 혈액형신드롬을 비꼬기도 했다.
그렇다면 한국인이 이처럼 혈액형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SBS 스페셜은 20일 밤 11시 ‘혈액형의 진실’ 편을 방영한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는 특별히 한국인이 혈액형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피’ 즉 혈연을 중시하는 전통 때문이라고 말한다. 혈액형은 유전되므로 단순히 수혈에 필요한 정보 이상의 그 무엇이 들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대인관계를 강조하는 동양의 전통 또한 중요한 요인이다. 처음 대하는 사람의 고향, 출신학교, 가정환경 등에 관심이 많은 우리의 정서상 혈액형은 유용한 정보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혈액형과 성격은 생물학적인 관련성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본의 저명한 생리학자인 하마마츠 대학 다카다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혈액형이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면, 먼저 성격을 결정짓는 유전자가 발견되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성격을 결정짓는 유전자는 발견된 적이 없다.
제작진은 한국과 일본,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혈액형별 성격분류는 ‘피’에 대한 집착과 대인관계를 중시하는 한국과 일본의 특이한 문화현상으로서 생물학적으로 입증이 불가능한 ‘유사과학’의 하나임을 밝힌다.
제작진은 “인종, 외모, 성별과 같이 자신의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선천적인 그 무엇으로 인간의 성격이나 능력을 결정짓는 것은 위험천만한 생각” 이라며 “혈액형이라는 ‘유사과학’이 우리사회의 편견을 조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고가 확산될 경우 우리 사회가 입게 될 불이익과 후유증을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굳이 믿고 싶다면 일제잔재말고 차라리 좀 더 다양성이 많은 별자리나 띠운세를 믿어보아요-ㅁ-
싸이월드는 페이지뷰를 늘리기 위해 혈액형과 별자리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얍삽함까지 보이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