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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5:1 대승

김수잔 |2006.08.21 02:26
조회 30 |추천 0


8월 20일(현지 시간) 박지성 선수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채 시작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풀햄의 2006/07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맨유가 5:1 대승을 거두었다.

경기 시작전 함께 몸을 푸는 로날도와 루니의 얼굴 표정에서는 월드컵 당시 레드카드 사건의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었고, 머리를 완전히 민 사하의 모습이 조금 낯설어 보였다.

전반 4분 풀햄의 디오프가 짧은 프리킥에서 얻은 기회를 놓치면서 풀햄이 경기를 흐름을 이끌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 6분 사하가 가볍게 떨구어준 헤딩패스를 긱스가 받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루이 사하가 다시 헤딩으로 연결시키면서 맨유는 단번에 공격의 흐름을 돌려놓았다.

맨유는 조금 불안한 수비를 보이면서 몇차례 풀햄에 공격 기회를 제공했지만, 풀햄은 별다른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13분 로날도와 재치있는 패스를 주고 받으며 문전쇠도한 루니는 왼쪽 측면에서 사하가 날카롭게 찔러준 스루패스를 수비와 함께 엉켜 미끌어지면서 발끝으로 밀어 넣었다. 스코어는 2:0.

15분경 좌측의 활발한 움직임에 자극 받은 듯 오른쪽 공간을 침투한 네빌은 파울을 얻어냈고, 크로스를 받은 사하가 공중 동물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 하지만, 튕겨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루니가 침착하게 골대 오른편으로 밀어 넣어 스코어는 금방 3:0으로 벌어졌다.

연속적인 실점으로 풀햄의 수비진은 크게 당황했고, 맨유가 이 순간을 놓칠리 없다. 18분 경 왼쪽에서 공을 받은 루니는 수비를 등지고 오른편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로날도가 직접 슈팅하여 골키퍼 오른편 네트 깊숙하게 꽂아 넣었다. 4:0.

21분 길게 질러준 패스를 포기하지 않고 쫓아간 사하는 코터킥을 얻어냈고, 네빌이 올린 크로스를 직접 슈팅한 사하의 슛은 골대를 조금 빗나갔다.

일방적인 경기 흐름 속에서 풀햄은 공격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루니와 로날도의 계속적인 공간침투와 날카로운 패스에 풀햄의 수비진은 뾰족한 대응 방법을 못찾는 듯 보였다. 28분경에는 로날도가 전방에서 뒤로 흘려준 패스를 강하게 찬 스콜스의 장거리포가 왼쪽 골대를 맞고 다시 멀리 튕겨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39분 이번 시즌 위건에서 이적한 지미 불라드의 패스를 받은 헬가슨의 슛이 맨유의 퍼디난드 가슴을 맞고 튕겨져 방향이 바뀌면서 골인, 풀햄은 1점을 만회했다. 맨유의 장신 골키퍼 반데사르의 예측을 빗나간 슛은 그의 머리위로 곡선을 그리면서 네트에 안겼다. 역동적인 움직임과 파워로 지난 시즌 위건의 돌풍을 이끈 불라드의 질주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박지성은 경기장 옆에서 몸을 잠시 푸는 듯 했으나 전반 종료 휘슬이 불 때까지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4:1로 크게 앞서가는 상태에서 시작한 후반, 맨유는 탄탄한 수비와 효율적인 역공으로 계속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60분까지 경기장 옆에서 계속 몸을 풀던 박지성 선수는 긱스와 교체되면서 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에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솔샤르 역시 사하 선수 대신 투입되었다.

63분 오른쪽 측면을 내달리던 웨스 브라운은 중앙으로 달려들어오는 루니에게 빠른 패스를 찔러주었고, 이를 받아 루니가 낮고 강하게 찬 슛은 골대 좌측에 그대로 꽂혔다. 스코어는 5:1, 맨유의 서포터즈들은 대량 득점에 행복한 마냥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박지성 선수 역시 좌측에서의 폭넓은 움직임으로 슛기회를 맞이했지만, 수비수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69분 맨유는 루니의 동물적인 돌파에 이은 패스와 로날도의 재치있는 움직임으로 1:1 상황을 만들어냈지만, 로날도의 낮은 슛은 골대 좌측으로 살짝 비껴나갔다.

후반 74분 중앙에서 공을 받은 디오프가 받아낸 프리킥이 풀햄의 유일한 공격 기회일 정도로 맨유의 공격적인 축구는 계속되었다.

좌측에서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한 박지성 선수는 여러차례 상대방의 공을 인터셉트를 하면서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개막전 선발 명단의 상징성을 감안한다면, 이날 박지성의 선발 불발은 이번 시즌 역시 박지성 선수가 힘겨운 선발 경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날 새로 증축한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 가득찬 총 관객수는 75,115명으로 프리미어리그 최고 관중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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