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향신문이 대한민국을 이끌 60인에게 미래를 위한 과제
(아젠다)를 받아 종합한 결과 우리의 2020년 청사진은
‘국민통합을 통한 국가경쟁력의 극대화’로 요약할 수 있다.
-신성장동력 키워야-
경제·과학인은 양극화의 문제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문제, 노사에서 비정규직 문제, 농업개방으로 인한 도시와 농촌문제 등 다양한 부수적 사회
문제를 야기시킨다는 점에서 반드시 극복 내지 완화해야
할 과제로 꼽고 있다.
축구감독 홍명보씨, 골퍼 최경주씨, 삼성야구팀 감독 선동열씨 등은 모두 ‘나눔의 확산’을 통한 양극화 해소를 강조했다.
국민통합과 같이 추진해야 할 아젠다는 바로 국가 경쟁력
혹은 경제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었다. 이 문제는
국민통합과 거의 같은 비율로 제시됐으며 특히 정의선 기아
자동차 사장이나 이재현 CJ 사장과 같은 재계 인사는 물론, 정운찬 서울대 총장도 이 부문을 첫번째로 꼽았다.
정치권에서는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원희룡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이 이 아젠다를 중요하게 꼽은 반면, 노회찬 민노당 의원은 당 이념에 걸맞게 민영화보다 국유화 확대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통일 혹은 한반도 평화 구조도 역시 2020년을 향한 주요한
아젠다로 꼽혔다. 특이한 점은 정치권 인사 대부분, 소설가나 연출가 등 예술가들도 이 문제를 중요한 요소로 꼽은 반면, 재계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만 통일문제를 주요 아젠다로 설정해 관심을 모았다.
교육개혁과 인재육성 등 교육문제도 매우 중요한 아젠다임에 공감하고 있다. 특히 미래를 향한 과학기술, 이공계 문제까지 포함하면 교육문제가 거의 세번째일 만큼 미래사회에서 중요한 문제로 제시됐다.
하지만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교육시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이라는 ‘개방’차원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교육과 의료의 수돗물화’로 공교육 확대라는 사실상 정반대 주장을 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경·에너지 등도 차세대 주요 아젠다로 꼽혔다. 기아자동차 정의선 사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KAIST 정재승·이상엽 교수 등 기업가와 경제인, 과학자 등이 이
문제가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에도 중요한 화두임을 입증 하고 있다.
민주시민 교육이나 차별없는 사회, 글로벌 스탠더드, 혹은 글로벌 마인드 같은 세계화에 걸맞은 국민 양성을 꼽은 사람도 많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민주주의, 인권, 평화, 관용의
대중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은
‘세계 어디를 가도 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마음자세’를 미래 한국인의 덕목으로 꼽았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황우석 교수 사태에서 보듯이 아직
우리 사회는 우물안 개구리식”이라며 “폐쇄적인 민족주의
반세계화를 지향하는 고립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주 사장은 ‘글로벌 금융인재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중심사회로-
분야의 구별없이 ‘노령화 문제’를 2020년까지 주요 아젠다로 꼽은 인물들도 많다. 김근태 전 복지부장관은 자신의 업무
분야이기 때문이긴 하지만 KAIST 정재승 교수와 이상엽
교수,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 이구택 포스코 회장, 안재규
세계약침학회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노령화 문제를 미래의
주요 아젠다로 설정했다.
문화·예술인은 창작, 과학인은 과학기술이 미래사회의 중요한 아젠다임을 강조했다. 특히 뮤지컬제작자인 윤호진씨는
“한류를 문화산업 전반으로 확대 재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엽 KAIST 교수는 “15년 후에는 과학기술(BT, IT)에 기초한
선진국 산업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리, 도덕, 신용, 정직 등 사람됨의 기본 문제도 역시 미래
사회에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경실련은
“황우석 교수 사태는 우리 사회의 윤리 수준을 드러낸 것”
이라고 평가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개인의 정직성과
성실성이 높아지면 국격으로 승화된다”며 ‘국격(國格)’이라는 용어를 표현해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미래를 이끌 60인은 전문가를 우대하는 사회,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도 2020년 한국사회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