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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의 활력이 대단했던 왕의남자 뮤비

유시형 |2006.08.22 20:54
조회 166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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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갈망하다.

 

'왕의 남자'를 보았습니다.

예전에 영화를 본 사람들의 일부가 야오이 물이라고 하기도 하고, 이준기 사건으로 말도 많았던터라 안볼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인들이 근작 중에 가장 낫고 잘 만들었다는 소리에 혹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왕의 남자'. 제목 그대로 '야오이'느낌이 많이나서 극장에서 참 망설였습니다.

이거 봐도 되는건지,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관대하지만 이런쪽 코드의 영화는 왠지 꺼림직해서 말입니다.

막상 뚜겅을 열어보니 야오이 물이란 소리가 나오게 된 배경이 이해가 되기는 하였습니다만, 동성애 코드는 아니였습니다.

이준기, '공길'이 남색하는 양반들에게 몸을 팔았다는 과거가 들어 나기는 하지만, 영화상에서 이문제는 크게 다뤄지지 않습니다.

본인이 보기에는 장생과 공길이 광대로서 정신적 교감이 더 무게가 있는 듯 합니다.

또한 많은이들이 주장하는 연산군이 공길을 좋아했다는 주장도 타당하지 않더군요.

연산군은 실제로 공길을 범하지도 않았고, 주변에 가까이 두었던 것이 폐비 윤씨에 관한 트라우마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도 있습니다.

 

영화내내 우리들 눈을 사로잡는것은 영상미 및 볼거리들입니다.

영화내내 각종 곡예와 의상및 무대의 화려함 그리고 각종 멋드러진 창은 우리에 오감을 자극합니다.

개인적으로 패황별희를 보는 듯한 분장을 한 경우와, 평양 감사를 풍자하는 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용포를 파란색으로 한 이유와 중신들의 복장이 푸른색이였던 것에 좀 의아 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현대적인 감각으로 화면을 구성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연산군과 중신들을 날카롭게 그릴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하는군요.

개인적으로 이선택이 참 시의 적절했다고 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장생과 연산군을 비교하게 되더군요.

조만간 폐위되는 연산군. 그리고 얼마 안있으면 다가올 죽음 앞에서 줄타기를 하는 장생.

묘하게 매치되지 않나요?

현재 왕이며 과거에 세자였지만 어머니가 사약을 받아 죽는것을 지켜보고 있었던 아픈 과거때문에, 정신적으로 피폐하며 아버지의 그늘아래 살아가는 그야말로 이름뿐인 왕 연산군.

반면에 장생은 마당판에서만큼은 자유롭습니다.

그 판에서는 정말로 '왕'이 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표현하고 싶은 모든것을 표현하지요.

제한적이고 폐쇠적이였던 신분제 사회임이지만 놀이판에서만큼은 자유로울수 있었기에  다시 태어나도 양반이나 왕보다는 광대로 태어나겠다고 한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줄타기 장면을 보면서 가슴속에서 뭔가 끓어 오르더군요.

아마도 제 심장도 '자유'를 갈구하나 봅니다.

어쩌면 이것저것에 치여서 괴리감을 안고살아가고 있는지라 저와 연산군과 닮은 꼴일지도 모릅니다.

사회에서 정한 규율,틀에 치여서 이것 저것. 트라우마만 끓어안고 사는 그런 모습 말이지요.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안보신 분들이 있다면 가서 가슴속에서 '자유'가 태동하는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출처 : '왕의 남자' - 네이버 지식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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