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 내가 학기중에 애용하는 모교 도서관.위의 모든 요건을 충족하는 도서관이지만, 안타깝게도 집에서너무 멀다. 준비시간과 소요시간을 합쳐서 대략 두시간 남짓..그래서 여태의 방학기간중에는 주로 동네 '독서실'을 이용했었다. 그러나 독서실은 이제 싫다.열아홉부터 독서실에 다녔으니까 회수로 10년인데 독서실 10년 인생.. 그러기가 싫다.그래서 생각한 것이 동네 구립 도서관.
동네 구립 도서관 방학 시작하고 나서 한 열흘 공부했나보다.위의 조건 중 1번 과락, 2번 완전 과락.건강생각하는 분들이 에어콘 온도를 26도로 맞춰놓는다.게다가 바로 옆 초딩들..들어와서 자판기 두드리고 내 옆에서 그림숙제하고 자빠졌다. 그래서 생각한 곳이 집에서 전철 두정거장 거리의 숭실대 도서관.
숭실대학교 중앙도서관 사전에 이학교 자퇴한 놈 학생증을 준비해가는 기민한 신공발휘."아! 내가 왜 여길 지금까지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내 기호에 99% 부합하는 그런 도서관이었다! 코끗이 시리는 쌀쌀한 에어콘 바람!대학생들과 공생하며 때로는 경쟁하는 그런 분위기!바로 밑의 식당 및 매점! 아하하하!물론 섭외적 사항 중 걸리는 것이 한가지 있었으나'이쁜 여학우들이 왜 방학 때 도서관에 오겠어' 라고 생각하면 그만. 그렇게 피토하는 열공의 3일이 지나고... 어제...내가 갔던 첫날에 고장났었던 학생증 인식기가 기능을 회복하고난 당당히 자퇴남 학생증으로 인식시키고 통과하려고 하는데...인식이... 안된다. 수위아저씨가 "학생, 학생증 줘봐~" 한다. "학생, 자퇴생은 안돼." 어이가 없다. 그 낡은 인식기가 재적여부도 가려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졸업한 애들꺼 뺏어올려고 친구의 친구에게 물어물어 봤더니,이 학교는 졸업생도 뭔 허가증같은게 있어야 들어올 수 있단다. 하... 인생무상 온갖 니힐리즘 다 느끼면서 집을 향하여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다.한참을 걸어가는데 눈에 보이는 게 이번에는 총신대.
총회신학대학교 중앙도서관 (4층만) 카트라이더 하다가 순위안에 못들 것 같으면 괜히 엄한곳에서 드리프트 한번 해보는, 밑져야 본전 마인드로 총신대로 드리프트. 도서관을 물어물어 찾아갔다. 학생수가 별로 없다보니 저 건물 4층만 전부 도서관.들어갔다.앗! 학생증 인식기가 아예 없다! "아~ 시원하다!" "아~ 쾌적하다!" 밑은 바로 식당. 집에서는 더 가까운 거리!게다가 난 바로 그 유명한 크리스쳔이 아닌가! 아하하하!나를 위해 만들어 진 곳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 "Nothing is better than this place!" 그날밤 열공의 부푼 희망에 가득차 잠이 오지 않았다. 다음날 도착한 총신대.정수기에서 성스러운 하나님의 성수를 받아 책상에 올려놨다. "일단 담배하나 피우고 시작하자" 나와서 담배하나를 물고 명상에 잠겼다.총신대는 참 아름다운곳이었다.나무도 많고 새도 많은 곳... 기독교인.. 착한 사람도 많.... "학생, 무슨과 학생이죠?" 교수님으로 보이는 나이 지긋하신 분이 다가온다. (당황하며) "아.. 저 경희대...법대다니..." 토익 파트1에서 나오는 사람 처럼 손가락으로 저쪽 벽을 가르킨다. 
총.신.대.학.교.내..... 시.설..... 전체전체전체전체 결국... 오늘 한 여섯시간 공부하면서... 교문으로 들어오는 학생들과 교직원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학교 밖 교문앞 에서의 흡연. 그 오르막길 진입로를 한 세번 왕복.. 오늘은 올 여름들어 가장 더웠던 날... 이젠 나도 지칠만큼 지쳤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은흡연자에게는 과분한 말이었다. 이제 남은 경우의 수는 두가지. 1. 금연 2. 독서실 10년인생 대기록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