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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할머니 아닌분께 유산상속, 친아들에게 구속당한 사람

김수임 |2006.08.23 15:42
조회 91 |추천 0


제가 일하는 회사 바로앞에서 노점상을 하시는 할머님이 계십니다.

연세는 일흔을 훌쩍 넘으셨구요.

 

제가 떡을 좋아하는통에 매일같이 그 할머니한테 사먹었습니다.

제가 손녀같았는지 2천원어치 사면 다른곳의 두배를 주는

그런 넉넉한할머니십니다.

 

그러다가 많이 친해졌습니다.

벌써 2년을 넘게 알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던중 한날은 할머니의 안색이 좋지않아보였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입술은 파랗고 손은 떨고 계시더라구요.

 

이마에 손도 짚어보니 정말 열이 펄펄 끓더라구요.

그러던 와중에도 떡을 팔러 나오신건지..

 

그래서 제가 아들들한테 연락하라고 할머니께 헨펀을 내밀었는데..

우리 자슥들은 바빠서 여기 몬온다..다 크게되어서 여기 올시간 엄따.

 

바쁘다.그냥 마이싱 한개 먹으면 낫는다.

이러시면서 끝까지 아들들한테 전화를 안하더군요.

 

그땐 몰랐습니다.왜 할머니가 그랬는지..

그래서 제가 아무래도 이러다가 큰일나겠지 싶어서

 근처 의원으로 모셔갔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당뇨병이 있으시더군요.

저혈당이 와서 조금만 더 늦게왔으면 쓰러지셨을거라고..

 

진짜 그 말에 가슴을 쓸어 내리고 할머니께 링겔맞혀드리고..

집까지 모셔다 드린적이 있었습니다.

 

할머님 혼자서 거기서 생활하고 계시더군요..그런데도

할머니는 지금껏 자식들 얘기한번 안하십니다.

저랑 목욕도 같이하고 그렇게 친한 사이여도 자식얘기는

한마디도 안하십니다..부모가 뭔지...휴

암튼..그 일을 계기로 저는 그 할머니 집에도 오며가며..

왕래를 하며 살고있는중이었는데...

한달전에 또 할머니께 안좋은일이 생겼습니다.

 

하루종일 할머니께서 전화를 받지 않으시길래 할머니 댁에 가보니..

할머니가 누워서 장판에는 대소변을 다 흘려놓고...

거동조차 못하시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는 저한테 폐가 될까 싶어서

전화도 안했답니다.

 

어차피 자식들한텐 이미 포기했고..그랬으면 그래도

저한테라도 연락 하실줄알았는데..

 

제가 할머니집에 가서 문을 여니까 할머니께서는

 반가움반...미안함반..

정말 할머니눈에 그런 기색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미안해하시는 기색이...

그때 참 가슴이 아프더군요..

 

그래서 어쨋든 제 힘으로 어떻게 안되니까

일단119에 연락해서 병원으로 모시고 갔습니다.

알고보니 당뇨병 합병증...

 

할머니를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입원절차 밟고 병원비 지불하고...

다시 할머니 집에가서 아들들 연락처를 뒤졌습니다.

할머니께서 집에 직불카드있으니까 그걸로 병원비 내라고 하시며

찾아 오라고 하시더군요..그래서 겸사겸사 갔드랬습니다.

 

근데 정말 어이없는건...

그 할머니께 자식이 적게 있는것도 아니고

수첩에 누군가가 적어준걸로 보이는 자식들의

연락처를 보니 7명은되더군요.

그거보고 너무 기가막혔습니다.

어쨋든 그 수첩에 적힌 7명에게 다 전화를 해봤는데

그중 5명은 연락두절이고...아예 번호를 바꾼건지..

그나마 2명이 전화를 받더군요.그래서 여차저차 설명드리고

어디어디 병원에 계신다고..말씀드렸습니다.

 

근데 태도가 아주 시큰둥하더군요.그리고는 대뜸 한다는 말이..

니가 뭔데 나서냐고...우리어머님 땅있는거 알고 접근한거냐고

막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군요.

참..어이가 없더군요..그래도 다 참고 말씀드렸습니다..

근데도 눈하나 깜짝 안하는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저 나름대로 겁을 주고자 만약에 이 상황을 아시고도

 안 나타나시면...

존속유기죄가 성립되어서 징역살거라고 하면서 겁을 줬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화를내고 아주 소리를 빽빽 질러대더군요.

그래서 일단 제 할일은 했다 싶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일단락하고 저는 퇴근하자마자 할머니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할머니는 내심 자식들을 기다리고 있는 눈치시더군요..

근데 그 아들이란 인간은 연락한지 5일만에

병원으로 찾아 왔더군요.

 

할머니는 대소변만 못 가릴뿐 거동만 못하실뿐

정신은 말짱하셨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랑 저랑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병실에 있었는데...

갑자기 그 아들이란 인간이 병실로 들어오더니...

 

오자마자 누구야?누구야?

너야?너가 나한테 전화질해서 개지랄한년이냐?

정말 별의별 욕을 다하면서 저를 저주를 하더군요.아주...

거기있다간 맞을것같아서 일단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반복하고 자리를 일단 피했습니다.

 

그 아들이라는 인간이 병실을 나갈때까지 밖에서

기다렸다가 들어갔드랬죠.

그런데 같은 병실에 있던 사람들한테 들은얘기인데

그 아들이란 새끼가(높여주고 싶지도 않습니다.)

할머니의 땅을 명의이전을 해달라고 했더랩니다.

제 볼땐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자식들과 나워야하니까

그전에 명의이전을 해달라고 한것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닐수도 있겠지만...어쨋든...

들어보니까 그 땅이 시가 13억은 넘는땅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지금쯤 의문이 드는건..왜그렇게 땅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그런 쌩고생을..하시며 사셨는지는...

아직도..좁은 저의 마음으로는 약간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긴합니다만은..

 

차마 팔수없는 땅이기에 그렇게도 쥐고 계신듯하기도 하구요..

근데 할머니께서 따로 줄 사람이있다고 니한텐 한푼도 못준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아들이 행패부리고 병실을 나갔다합니다.

내일 다시온다는 말과함께..

그날밤에 할머니께서 많이 불안해하시고 울고 계시길래

 제가 같이 있어줬습니다.

근데 할머니 귀저기를 갈아주고있는 저한테..

니 내가 내 땅주면 니 할래..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무슨 말씀인가 해서 어리둥절해하고 있으니까..

당신께서는 오래 못사실거 뻔히 안다고...

그런데 땅을 물려줄 자식들이 없다고..

 

자식들한테 물려주면 당장에라도 팔아서 노름할거 뻔하고

평생 저렇게 빌어 먹고 살거라고..

그 후부턴 말씀을 아끼시더라구요.

 

분명 뭔가가 더 있는것같긴한데...

말씀을 안하시더군요..

그렇게 대화가 끝나고 저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들이 또 행패를 부릴까 싶어서

경비실에 말씀드려놓고..있었습니다..

 

그렇게 참 고달프게 병실생활하시는 할머니를 지켜본지

 4주쯤 됐을때..

바로 4일전에...

할머니께서 그러시더라구요.제 손을 꼭 잡으시면서...

니 그렇게 사니까 복받는기라 생각해래이..

절대 뺐기지 말어래이..

 

이 두마디 하시고 코골면서 잠이 드시더라구요.

다음날 일어나서 할머니한테 어제 그말이

무슨뜻이냐고물어봤더니..

첨엔 우물우물 하시다가 나중에 말씀하셨는데...

할머니께서 그 땅...유산상속을 제 앞으로 해놓으셨더군요.

 

언제 변호사를 불러서 하신건지 몰라도..유언장에 

 그렇게 써 놓으셨더군요.

그리곤 그 사실을 아들도 알게됐고...

어떻게됐을까요....그후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지요..

지금은...그 아들이란 사람이 절 고소한 상태입니다..

 

할머니 협박해서 힘없는 노인네 협박해서 그거 쓰게했다고

말도안되는걸로 절 집어넣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 내일 출두합니다.팔자에도 없는..허..

그거야 할머니랑 삼자대면하면 풀리게 되는 일이지만...

우리 할머니...

 

상처받으실거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어쩜 세상에 이런일이 있을수있는지..

 

저야 하도 꿈같은 이야기고 욕심도 없습니다.

어차피 그 유산은 할머니꺼니까요.

그런데 어쩌다가 이런일에 말려서 제가 이런 고통을 받고

안그래도 몸 아프시고 힘드신 할머니 저토록 힘들게 하는건지...

어쩜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다 하지만....

어떻게 자식이 저럴수있는지.....

휴.

요즘 저또한 제 정신으로 사는게 아닌듯싶습니다...

많이 힘드네요...

 

출처  네이트닷컴 톡톡에 오른글..


 

"승소하고, 유산 물려받고 할머니 모시고 사시면 좋겠다는..

친손녀딸처럼..그래도 아직 우리 사회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

여성분. 꼭 법정에서 이기시리라 봅니다.

친손녀가 아니라도 할머니 유언장이 법적효력을 발생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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