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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이야기

이정원 |2006.08.23 22:40
조회 28 |추천 0

 


2006. 8. 10. 목요일.

 

- 808街 도쿄, 808寺 교토, 808橋 오사카.

 

 다리 많은 물의 도시, 오사카.

 

10여 년 전,

동경에 왔을 땐 너무 크고, 너무 화려하고, 너무 번잡해서

어리둥절했었는데, 10년 세월 동안 나도 많이 컸나보다. 

이웃 동네 놀러 온 것 같은 이 여유.

 

세계적인 도시는 어딜 가도 다 비슷하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루이비통, 샤넬, 하늘을 가리는 마천루.

 

어차피 다 비슷비슷하다면 이젠 뉴욕이나 파리를 가 보겠다.

 

-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지하철 안,

 

 피곤해서 꾸벅꾸벅 조는 사람들을 보면, 

 여행온 사람의 설레임도 잠시,

 우리에겐 마냥 신나고 즐겁기만 한 관광지인 이곳도 

 일상의 공간이라는 걸 실감한다.

 

- 물의 도시 오사카를 느낄 수 있는 곳, 도톤보리.

 

  지쳐 쓰러질 때까지 먹는다는 천하의 부엌.

 

  한 접시 120엔 하는 스시집이 너무 맛있고,

 

  운하를 따라 만든 산책길도 좋다. 

  정신없는 신사이바시 휘황한 상점불빛도,

  거리를 가득 메운 넘쳐나는 사람들도 좋다.

 

  오사카의 밤거리를 떠도는 익명의 즐거움이 너무 좋다.  

 

- 캔맥주 하나 사들고 호텔로 돌아왔다. 

   반도 못 마시고  잠이 들었다. 이제 여행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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