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분명 시대가 변하면 학교도 변해야하고 그런 추세에서 두발자유화
는 당연한 요구라는 생각에 동의한다는 점을 밝혀둡니다
요즘들어 게시판에 학생들이 두발자유를 달라고 떠드는 이야기를 많이 봅니다 하지만 정작 학교
환경에서 두발자유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한둘이 아닌데 왜 학생들이 두발자유에만 그렇게
목소리를 높이는지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는 6년을 스포츠머리로 중고 생활을 해야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당시에 고민하던 문제들이
머리스타일이나 두발자유같은 문제가 아닌 학교현장의 비효율성과 강압성에 대한 고민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성실한 성격탓에 선생님들로 부터는 착한 학생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정작 저는 참~~
학교라는 공간 자체가 싫었고 왜 우리가 이렇게 배워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아직도 이런
교육을 하고있는 우리학교들을 보면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얼마전 현직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배를 만난적이 있습니다 예전 학교교육에 대한
안좋은 기억탓에 아이들 이야기를 물어보며 아이들 말 잘듣냐? 요즘 아이들은 어떠냐? 이런 질문들을 나누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선배는 담담히 그냥 아이들이 사랑스럽고 마음처럼 되지 않는 학교현실은 있지만 그래도 즐겁다고 말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당시 저는 교사의 비인격적인 태도나 학교운영의 비효율성 그리고 교육제도의 모순같은 문제가
모두 어른들의 탓이라고만 생각했던것 갔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알게되었습니다 그것이 단순히 누구의 탓이기 보다는 결국 무관심한
모두의 탓이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가끔 두발자유에 대한 학생들의 글을 보면 내면적이로 두발자유는 어른들과 싸워서 얻어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듯합니다
친일잔재,군사정부시절의 잔재,기본권 침해에 인격말살.....이유도 다양하지만 정작 왜 두발자유
맘대로 허락할수 없는지 그런것들은 생각하고 있는지 그게 의심스럽습니다
학교 급식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는 학생들 때문에 요즘 일하기 힘들다는 영양사 친구의
말을 들으면서 요즘 아이들이 본인이 학교생활 하던시기 학생들보다 더 당당히 목소리를 낼수
있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목소리를 좀 다양한 곳으로 그리고 정당하게 냈으면 합니다....
기독사학의 종교자유를 외친 강의석군 문제를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되어서
여전히 이 운동을 하고있다고 하더군요
바로 이런 학생들이 나와야 비로서 우리사회에 미래가 있고 참다운 민주주의가 되어간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머리길고 짧은것이 문제입니까?? 지금 당하고 있는 비인격적인 대우나 말도되지 않는 대우에 대해서 왜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까???
학교는 분명 변했고 앞으로도 변해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 변화의 중심에는 항상 학생들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학교변화의 중심에 학생이 없다면 그 변화의 방향은 결국 학생을 위한 변화가 아닌
어른의 정책일 뿐이기에 그러합니다...
청소년시기 분명 주장할수 있는 권리에는 한계가 있지만 당연한 자신의 권리는 분명 자신이 주장
해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