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많은 소리에 둘러싸여 삽니다. 그 소리들 가운데 귀에 들어오는 소리도 있고 그냥 흘러가 버리는 소리도 있습니다.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소리고 있고 귀를 막게 하는 소리도 있습니다. 소리를 듣고 재빨리 몸을 숨기는 경우도 있고, 수많은 소리 가운데 내게 오는 발소리를 용하게 찾아내는 때도 있습니다. 나를 가장 잘아는 사람은 내 소리를 알아듣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내 소리를 알아듣고 내가 지금 어떤 마음 상태인지를 아는 사람, 그가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걸 ‘지음(知音)’ 이라고 합니다. 가장 친한 사람도 그렇게 부릅니다. -도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