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와 한 여자가 사랑을 했습니다.
그 둘은 만나자마자 사랑을 느꼈고,
단 하루라도 만나지 않으면 ...
단 하루라도 전화하지 않으면...
못 견딜 정도로 서로 같이 하고 싶었기에..
둘은 결혼을 약속했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남자는 여자가 귀찮아 졌습니다.
남자는 여자 몰래 다른 여자들을 만났습니다.
남자는 다른 여자들과의 전화에,
여자와만 나누었던 달콤한 말들을 쏟아부었고,
지나가는 이쁜 여자에게 넋을 잃을때가 종종 생기고,
그 남자의 방에는
다른 여자들의 소지품이 하나씩 하나씩 늘어갔습니다.
여자는 너무나 슬펐습니다.
여자는 슬플때마다
자신의 방에 못을 하나씩 박았습니다.
어느덧 그 못들은 한쪽 벽을 가득 채워
그 이쁘고 아기자기 하던 방이
흉칙하기에 이르렀을때..
마침 기나긴 여행을 하고 돌아온 남자가
오랜만에 그녀의 방에 들러..
그 벽을 발견하곤 펑펑 눈물을 흘렸답니다.
그 때부터 남자는 여자를 위해 온갖 재롱을 떨고
그녀를 위한 삶을 다시 살게 되었답니다.
그녀가 웃을때마다..
그녀의 방에 채워진 못들을 하나씩 하나씩..
남자는 손수 뽑았습니다.
어느덧 벽에 있는 못을 다 뽑았을 무렵...
여자에게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했지만..
여자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허락을 하지 않았답니다..
남자는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못이 있는건가?
어느 날 ..
그녀가 없는 방엘..
무심코 들어가 못이 박혀 있던 벽을 바라보았습니다.
남자는 소리죽여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 벽의 못은 다 뽑힌지 오래였지만..
하지만...
그 깊은 못자국은 어쩔 수 없었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주지 말아요..
못은 뽑혔을지 모르지만
남아있는 상처는 지워지지 않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