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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부렸다.뻔히 알면서 생떼를 쓴거다. 나를 반기

윤혜진 |2006.08.25 22:12
조회 13 |추천 0

욕심을 부렸다.

뻔히 알면서 생떼를 쓴거다.

 

나를 반기는건 예상해버린 잔혹함.

 

부어 오른다. 멍이 들었다. 새빨간 잔혹함의 결정체가 떨어진다.

 

 

 

상처의 깊이는 생각보다 깊다.

 

상처의 흉기는 생각보다 날카롭다.

 

 

 

날 향해 뻗어 오는 손은 '증오'라는 걸 안다.

 

날 향해 씹어 내뱉는 말은 '거부'라는걸 안다.

 

날 향해 쏘아보는 시선은 '미움'이란걸 안다.

 

 

 

                       피하지 못했다. 귀 막지 못했다. 눈 감지 못했다.

 

 

 

그 손이 얼마나 다정했는지 알아서.

그 목소리가 얼마나 날 걱정했는지 알아서.

그 눈이 날 바라볼 때 얼마나 따뜻했는지 알아서.

 

 

 

듣지도 못할 변명을 내뱉는다.

 

아쉬워서 그래.

아쉬워서 그랬어.

아쉽고 아쉬워서.

응... 널 잊는게 아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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