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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본 하나비.

이세용 |2006.08.26 15:31
조회 108 |추천 0


일본은

무어라고 할까.

독특한 구경문화가 있습니다.

봄에는 '하나미(花見)'라고 해서

벛꽃을 구경하는 것이지요.

벛꽃구경...하면

우리는 공원이나 꽃나무아래를 거니는 것으로 생각이 들지만

일본의 하나미는 걍 구경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아래 자리를 잡고 앉아서

친구나 가족들이랑 진창 놀고 먹고 마시는 것을 의미하지요.

이 하나비(花火)도 마찬가지이지요.

하나미가 봄의 행사라면 하나비는 여름의 행사입니다.

아직도 동네마다 마쯔리(祭り)가 남아있는 곳이 많아

여름이면 마쯔리와 하나비로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특히 즐거워 하지요.

7,8월 도쿄와 근교에서 벌어지는 크고작은 하나비만도 수백건이 넘는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지요?

 

위의 사진은 '도쿄만(東京灣) 하나비'입니다.

집에서 보이거든요.

이날...정말 대단했어요.

며칠전부터 교통통제가 있다고 안내판이 붙고

길에는 바리케이트가 쳐지고...

올해 원래는 8월12일토요일이었지만

그날 엄청난 소나기가 와서 일요일로 미뤄졌지요.

당일 아침부터 유카타(浴依)를 차려입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데

7시반에 시작할때 즈음해서는 정말 엄청난 인원이었어요.

수십만명이 이동한다고 하더니 진짜 그렇더군요.

저희 맨션에도 집집마다 친구들을 초청해서

손님주차장이 꽈악 차더라구요.

도쿄에서도 거의 첫째둘째가는 하나비라서 그런가봐요.

여하간 1시간20분가량 지속된 불꽃놀이는 이뻤지요.

그냥 불꽃만 있는게 아니라

스마일마크나 하트, 새모양, 꽃모양등등

이런저런 무늬의 불꽃들도 있었구요

색깔도 이쁘구요.

마치 예전에 여의도에서 했던 불꽃놀이 같이...

 

하지만 하나비가 끝나고 밖에 나가니

여기저기 쓰레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으슥한(^^) 구석구석엔 웬 연인들이 이리 많은지...

평소의 100배는 되는듯.ㅋ

여하간

일본의 놀이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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