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외출.....
길거리에는 간간히 내린 빗물로 덮혀있습니다.
나는 그길을 미끄러지듯이 한 발 내딛어 봅니다.
가슴에 슬픔이 차서 나온 날이라서일까...
아마 내 가슴에서 넘쳐서 내 발끝을 이렇게도 적시고 있구나!
라고 생각해보다가... 보다가..
어쩐지 부족이라도 한지...
저는 독하고 습한 씁슬함을 가슴에 채워놓습니다.
때마침 하늘에서는 습한 것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가슴이 습하고...
거리가 습하고...
저는 습한 씁슬함을 마시고...
하늘도 온통 습하게 떨어지고...
그래서 이렇게 눈도 습해지나 봅니다..
가슴이 습해서 나왔던 오늘...
온통 습했던 외출이라서
지독한 열병을 안고 돌아가나 봅니다.
-濕昺性作-